유성구의회는 이날 발표한 사과성명서에서 “노승연·설장수·권영진 의원 일동은 공무 국외여행과 관련해 유성구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말씀 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의정활동에 원칙을 더욱 소중히 하고 신뢰받는 의정자세를 갖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종일 의장은 “공무국외여행 규칙의 세부 내용을 개정해 이번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성구의회의 사과성명에 알맹이 없는 꼬리자르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 유성구의회 규탄 기자회견을 연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이하 대전연대)는 이날 유성구의회의 사과성명에 “사과 뿐인 성명은 이번 사태를 봉합하려는 태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대전연대는 “세금 1600만원을 서유럽 연수에 낭비한 의회가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조치”라며 “최소한의 책임을 지겠다면 관광성 서유럽 연수에 낭비한 주민 세금 1600만원을 반드시 구에 귀속시켜야 한다”며 연수비 반납을 거듭 촉구했다.
특히, 대전연대는 “납득할만한 후속조치가 없다면 서유럽 연수로 세금을 낭비한 유성구의회 의원들의 주민소환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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