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소비자원의 '8월 가격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에 102종의 생필품 가운데 77종(75.5%)의 가격이 전월에 비해 가격이 올랐다.
지난 여름내 계속된 집중 폭우와 태풍의 영향으로 무와 배추 등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활필수품 10개 가운데 7개의 가격이 오른 것이다.
생필품 가격은 지난 5월 41종(51.3%)에서 6월 62종(60.8%), 7월 64종(62.7%), 8월 77종(75.5%)로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반면 지난 달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21종(20.6%)에 불과했다.
지난달 생필품 가격 상승은 집중호우가 계속됐던 지난 7월에 비해서도 크게 오른 것으로 추석연휴와 환율 불안과 유가 상승이 계속된 9월에도 생필품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어서 서민물가 불안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주요 가격 등락 품목은 7월의 사상 유례없는 집중 폭우와 태풍으로 폭등했던 무와 배추 등의 채소류 상승이 전체적인 물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무와 배추는 지난 8월 전월 대비 63.9%와 53.7%가 각각 올라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된장(4.0%), 부침가루(2.9%), 세탁 세제(2.8%), 양파(2.8%), 계란(2.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돼지고기(-6.8%), 혼합조미료(-4.4%), 참치 캔(-2.7%) 등은 전월보다 가격이 내렸다.
102종의 생필품목에 해당하는 328개 개별 상품 가격 조사에서는 무와 배추에 이어, 삼립식품의 '김탁구 단팥크림빵'이 전월 대비 21.1%가 올랐으며, 하림 닭고기 '참진 토종닭'(18.5%), LG생활건강 세탁세제 '테크'(10.0%) 등이 뒤를 이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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