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효문화진흥원 유치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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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효문화진흥원 유치 '흔들'

기재부 “운영계획 미흡” 설계 용역비 전액 삭감 시의 유치 열의 불구 올해도 사업좌초 위기

  • 승인 2011-09-27 18:19
  • 신문게재 2011-09-28 7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대전시가 적극 추진중인 '효문화진흥원' 유치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시가 제출한 국비 요청액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다.

27일 시에 따르면 '효문화진흥원' 조성을 위한 설계 용역비 3억원을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관련 부처에 국비 요청액을 제출했다.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에선 국비 요청액이 반영됐으나 기획재정부에선 운영계획이 미흡하다며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또한 '효문화진흥원'은 국가 사업이어서 한번 예산이 지원될 경우 계속적인 예산 투입이 불가피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는 지난해 예산 반영에 실패하면서 올해에는 사업 규모를 대폭 줄였다. 지난해엔 효문화진흥원 설립 전체 사업비 360억원 중 초기설계 비용으로 15억원을 신청했으나 올해는 3억원만 신청한 것.

시의 계획안은 2014년까지 중구 안영동 뿌리공원에 연면적 7700㎡ 부지에 총 사업비 260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전시관과 생활관, 예절관, 도서관, 학예연구실을 갖춘 '효문화진흥원'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효문화진흥원'유치를 위해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왔다.

뿌리공원과 족보박물관 등의 인프라를 갖췄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올해부터 중구에서 주최해 오던 뿌리축제도 직접 개최한다.

또 지난 4월 효문화지원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성산효대학원대학교와 효문화진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진흥원 유치에 적극 나서 왔다.

그러나 이같은 시의 유치 열의에도 불구하고 국비 반영이 전혀 안되면서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특히 전북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이 사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는 일단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이재선 자유선진당 의원 등 정치권과 협력을 통해 관련 예산 살리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초기 설계비 3억원을 신청했으나 기재부에서 운영계획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예산 요구액을 전액 삭감했다”며 “국회에서 관련 예산 복원을 위해 정치권과 적극 공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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