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시장은 27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대전문화재단과 대전복지재단 대표이사 인사가 '무늬만 공모'라는 것이 맞는 부분이 있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똑같이 일어나는 일로 평가와 개선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상언 씨는 25년간 문화예술 관련 말단사원에서 본부장까지 올라갔다. 오히려 바람직한 인사라고 생각한다”면서 “언론에서 회전문 인사, 검증되지 않은 인사, CEO가 아니라서 문제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지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박상언 대표이사의) 취임사를 꼼꼼히 읽어 봤는데, 너무 정확하게 지적했다. 취임사가 실행되도록 도와주고 독려할 생각이다. 절차가 잘못됐다는 것은 인정하나 검증이 안 됐다고 하는 지적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전복지재단 대표이사에 정진철 씨 내정을 둘러싼 일부의 부정적인 시각과 관련해서도 '회전문 인사'가 아님을 강하게 부정했다.
염 시장은 “정진철 씨는 중앙정부에서 근무했고 정부에서 발령내 대전시 행정부시장으로 왔으며, 국가기록원장과 행정도시건설청장을 지냈다”면서 “국장이 전화하고 서울에 올라가서 '삼고초려'해서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염 시장은 특히 “이럴 바에야 차라리 인사청문회를 도입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이러면 소명할 기회라도 생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회에서 인사청문회를 도입한다고 하면 반대하지 않겠다”며 시 산하기관 인사청문회 도입에 긍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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