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정치 1번지 '천안을'은 분구(分區)대상이다.
이미 연초 인구가 32만명을 넘어 분구기준(30만9279명)을 초과해 지역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선거구 나누기를 희망한다.
분구가 되면 지역 정가는 빅뱅이 전망된다.
선거구별 출마예정자들의 손익계산이 복잡한데, 여기에 대선을 앞두고 정계개편까지 이뤄진다면 진형은 더욱 안개 속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치개혁특위가 분구를 결정할지 아직 미지수다.
정원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분구는 어느 지역인가는 선거구를 줄여야 하는 해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8대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자유선진당 박상돈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사퇴했다.
같은 해 7월 보궐에서 한나라당 김호연 의원이 당선됐다.
여기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30~50대층 지지가 높은 민주당 박완주 당협위원장의 도전도 만만치 않았다.
김 의원과 박 위원장간 당락을 가른 표차는 4350표에 불과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도지사선거에서 실패한 박상돈 전 의원이 총선출마를 기정사실화해 지역구에 돌아옴으로써 리턴매치 가능성이 커졌다.
정당별 출마예상자는 한나라당에 김호연 의원과 장상훈 전 천안시의장이, 민주당은 박완주 당협위원장과 한태선 정책위부의장, 송후빈 충남의사회장, 정재택 충남도당 상임고문이, 자유선진당은 박상돈 전 의원과 박중현 충남부위원장, 강방식 전 천안소방서 119구조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장상훈 전 천안시의장 등이 거론되지만 '선거구 분구'가 이뤄지지 않으면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참신함을 내세운 후보들이 여전히 격돌 중이다.
지난 보궐에서 석패한 박완주 당협위원장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한태선 정책위부의장이 공천 다툼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송후빈 충남의사회장도 대안을 주장하며 등장했다.
자유선진당은 박상돈 전 의원과 박중현 충남부위원장의 예선전이 불가피하다.
박 전 의원은 인물 부재와 조직력을 내세워 지난해 도지사 출마로 사퇴했던 공백을 메우려 하고, 박 부위원장은 지난 보궐에서 헌신한 점을 들어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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