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엽연초생산협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오세권) 주관으로 실시된 이번 궐기대회는 2000년 이전 약 70%에 이르던 국내산 잎담배의 사용비율이 현재 26%까지 떨어지고 외국산 수입 잎담배가 74%를 차지하고 있어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잎담배 생산농민들은 “2001년 의무수매제가 폐지되고 2002년 KT&G가 민영화 되면서 원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내산 사용을 연차적으로 감소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전국 잎담배 재배면적의 경우 2001년 2만3940㏊에서 2011년 5398㏊로 줄었고, 생산량도 2001년 5만5587t에서 1만1456t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농업인수도 2001년 2만9675명에서 5567명으로 81%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서산엽연초생산협동조합에 의하면 “잎담배를 수확하면 비닐하우스에서 15일 정도 바싹하게 말려야 하지만, 올해 우리 서산의 경우 2월 이상 장마가 계속되어 잎담배가 썩고 품질이 저하되는가 하면, 태풍으로 엎쳐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50% 정도 감소해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잎담배 생산자들은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잎담배 매매를 거부하고,전국잎담배생산 농민이 참여하는 집회로 규모를 확대하고, KT&G를 생대로 생존권 수호를 위한 강도 높은 집회를 강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잎담배 매매가격 21.1% 인상 ▲정부·재단지원금 농가 환원 ▲구매계획 예고제 시행▲KT&G 50% 국산 잎담배 사용 ▲신규경작 및 계약대상자 제한 폐지 ▲잎담배 생산량 쿼터제 폐지 ▲판매구매자 공동·감정 ▲우리 기후에 접합한 우수 담배품종 개발·보급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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