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침통' 사건수습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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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 '침통' 사건수습 '분주'

현장조사 투입 등 총력… 시공사측 관련 답변 회피

  • 승인 2011-09-26 19:12
  • 신문게재 2011-09-27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갑천변 인근 공사현장 매몰사고로 인부 3명이 숨지자 해당 건설업체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분주하게 사건 수습에 나서고 있다. 경찰의 수사 진행 상황 등에 따라 과실 책임 등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설업계에서도 수사 결과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25일 오전 9시 38분께 대전 유성구 원총동 원촌교 인근 '갑천 제2차 집관거 설치공사 현장'에서 김모(50)씨 등 인부 3명이 갑자기 몰려든 토사 등에 매몰돼 목숨을 잃었다.

해당 공사를 진행해온 A 시공사의 경우, 이날 오전 담당자 회의를 비롯해 사고 현장에 직원을 투입해 사고 상황 확인에 여념이 없었다.

A 시공사 한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경찰의 조사 등 진행상황을 살펴본 뒤에 회사차원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더 이상의 답변을 해줄 수가 없다”고 입을 닫았다.

시공사의 협력사인 B 하도업체의 경우, 사고 발생과의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만큼 답변을 피하며 예민한 반응을 나타냈다. 이번 사고의 경우, 과실에 의한 사고 등 원인에 대해 이견이 예상되는 만큼 경찰의 수사 결과에 이해당사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에서 건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들 역시 안전 관리 여부를 재확인하는 등 사고 발생 요소를 없애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 업체의 경우, 공사 현장에서의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매몰 및 부실공사 등에 대한 안전도 검사를 추가로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사고가 날 경우, 하청업체와 관리를 맡고 있는 원청업체간의 과실여부가 가려져야 한다”며 “공사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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