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전 9시 38분께 대전 유성구 원총동 원촌교 인근 '갑천 제2차 집관거 설치공사 현장'에서 김모(50)씨 등 인부 3명이 갑자기 몰려든 토사 등에 매몰돼 목숨을 잃었다.
해당 공사를 진행해온 A 시공사의 경우, 이날 오전 담당자 회의를 비롯해 사고 현장에 직원을 투입해 사고 상황 확인에 여념이 없었다.
A 시공사 한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경찰의 조사 등 진행상황을 살펴본 뒤에 회사차원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더 이상의 답변을 해줄 수가 없다”고 입을 닫았다.
시공사의 협력사인 B 하도업체의 경우, 사고 발생과의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만큼 답변을 피하며 예민한 반응을 나타냈다. 이번 사고의 경우, 과실에 의한 사고 등 원인에 대해 이견이 예상되는 만큼 경찰의 수사 결과에 이해당사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에서 건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들 역시 안전 관리 여부를 재확인하는 등 사고 발생 요소를 없애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 업체의 경우, 공사 현장에서의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매몰 및 부실공사 등에 대한 안전도 검사를 추가로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사고가 날 경우, 하청업체와 관리를 맡고 있는 원청업체간의 과실여부가 가려져야 한다”며 “공사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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