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상태서 재보선 치러야”

선진당 이명수 의원 “빠른 시일내 갈등 매듭” 변 대표 압박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은 26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지역에서 가장 걱정하는 것이 우리가 통합한다고 선언해놓고 어떻게 되는거냐는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우리가 기득권 때문에 싸우는 것 같다는 염려가 많다”며 통합 추진 과정에 대한 지역의 부정적인 의견을 개진했다.

이 의원은 “지난 21일 당무회의에서 일부 시·도당위원장 등의 반발로 국민중심연합과의 통합이 연기됐다”며 “당 대표나 권선택 통합기획단 대표가 협의를 해놓고, 지금 와서 근본적인 문제를 가지고 문제제기한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유권자나 충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올바로 생각한다면 통합이라는 대전제에 다른 어떤 작은 문제로 혼란이 오거나 다시 파행 되어서는 안 된다”며 “실제 그렇게 하고 있는 지 생각하면서 안타깝다, 대표가 빠른 시일 내에 매듭을 지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모두가 공통된 생각이지만 10·26 재보선도 이왕이면 통합이 된 상태에서 치러야 한다”며 변 대표를 압박했고 변대표는 바로 비공개 회의로 돌렸다.

비공개 회의에서도 지역의원들의 통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의 의원들은 “통합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 당무회의에서 흡수와 신설통합에 대해 시도당 위원장들이 반발을 한만큼 당 지도부가 시도당위원장들을 설득하든지, 아니면 국민련을 설득해 매듭을 지어야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들은 “이대로 가면 안되는 것이 아니냐”며 “어떻게든 결과를 만들어야 되지 않느냐”고 덧붙였고, “통합이 안되면 지도부가 이 부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변웅전 대표는 “당의원들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며 “통합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고, 서로가 조금씩 양보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