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지역 배추 한포기의 가격은 3000원으로 한달 전 4040원에 비해 25.5% 떨어졌다.
무(1개) 역시 전통시장에서는 2000원, 대형마트에서는 2550원에 판매돼 한달 전에 비해 50%, 46.1%씩 각각 가격이 떨어졌다.
오이(가시계통, 10개) 역시 전국 평균 가격이 7783원으로 한달 전보다는 28.3% 가격이 떨어졌으며, 호박(조선애호박, 1개)의 대전 전통시장 판매가격은 1500원으로 한달전 2180원에 비해서 31.2%나 가격이 하락했다.
가을을 맞아 이렇게 채소들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이달초부터 계속된 늦더위로 인해 채소 수확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내달부터 시작되는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의 주 재료인 고추와 마늘, 대파 등 양념 재료의 고공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대전 지역 붉은 고추(상품, 100g)의 소매가격은 전통시장이 1000원, 대형마트가 1720원으로 한달 전보다는 각각 13.6%, 45.0% 가격이 올랐다.
평년 가격과 비교해서는 전통시장이 85.2%, 대형마트는 115.3%나 가격이 올랐다.
건고추(상품, 600g)역시 전통시장에서는 1만8000원에 거래돼 한달 전 1만2600원에 비해서는 42.9%, 평년 가격인 7333원에 비해서는 145.5%나 가격이 올랐다.
이미 이달초 고추의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보유물량을 긴급 방출하고 할당관세 도입량을 늘려 중국산 고추 등의 수입을 늘리기로 했지만 고추의 가격 안정은 아직도 요원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마늘(깐마늘, 1㎏)이 26일 현재 6500원에 판매돼 평년 가격인 4233원에 비해서는 53.6%, 대파(1㎏)는 3000원으로 평년에 비해서는 10.2%씩 각각 가격이 올랐다.
주부 김진영(34ㆍ유성구 반석동)씨는 “채소 가격은 대부분 떨어졌는데 고추 가격에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올라 걱정”이라며 “이러다가는 백김치만 담가 먹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