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갑 관전 포인트는 재선의 민주당 양승조 의원과 명예회복을 노리는 한나라당 전용학 조직위원장의 2차 리턴매치.
양 의원의 3선 성공여부도 관심사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양 의원은 정치에 입문하며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열린우리당을 통해 민주당에 몸 담아 재선에 성공했다.
반면, 전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의원에 당선됐지만 한나라당으로 옷을 갈아 입으면서 연패했다.
정당별 후보는 한나라당에 전용학 천안갑 조직위원장과 김수진 충남희망포럼 사무총장, 정준석 한영회계법인 부회장이, 민주당은 양승조 의원이, 자유선진당은 뚜렷한 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구본영 천안갑 당협위원장이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는 그의 공천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정무특별보좌관을 지낸 김수진 충남희망포럼 사무총장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은 현실적으로 친이와 친박간 경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일부에선 정계개편까지 점쳐져 친이 전 위원장과 친박 김 사무총장이 맞서는 형국으로 이어질 경우 치열한 공천전도 예상된다.
이정원 전 천안시의장과 정준석 한영회계법인 부회장 등은 지난 18대와는 달리 국회보다는 천안시장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져 출마여부는 불투명하다.
민주당은 3선을 노리는 양승조 의원이 일찌감치 자리를 깔았다.
재선이지만 상대적으로 선굵은 행보를 보이지 못했던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수정안에 반발해 무려 21일간의 단식농성과 국회 본회의장 휠체어 투혼으로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최근 지역 숙원인 천안법원 이전 관련 예산안처리로 한껏 고무돼 있다.
총선을 앞두고 가장 갑갑한 처지는 자유선진당. 인물난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지난 선거에서 출마한 도병수 변호사가 탈당 한데다 현재 지역구를 맡고 있는 구본영 당협위원장은 천안시장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구 위원장은 국회의원 후보를 묻는 질문에 손사래를 쳤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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