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세종 상생발전안 졸속 우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세종 상생발전안 졸속 우려

12월까지 최종계획 마련, 내달 중간보고… 일정 촉박 시·군 사업발굴 부실 가능

  • 승인 2011-09-26 18:22
  • 신문게재 2011-09-27 2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충발연 전략수립 연구설명회

▲ 충남도와 세종시간 상생발전 전략수립 연구 설명회가 26일 충남도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충남도와 세종시간 상생발전 전략수립 연구 설명회가 26일 충남도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충남도가 세종시와 연계한 상생발전 방안 마련에 나섰으나 정작 촉박한 일정 속에 시·군으로부터 발굴사업 제안조차 받지 않는 등 기초 준비조차 부족해 졸속 추진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26일 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박성진 자치행정국장과 16개 시·군 기획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도와 세종시 간 상생발전 전략수립' 연구 설명회를 가졌다.

용역을 맡은 충남발전연구원은 이날 연구의 개요와 정책동향 및 관련계획 검토, 지역현황 및 여건 분석, 세종시와 연계한 충남의 발전전략, 충남도와 세종시간 상생발전사업 발굴방안, 연구추진계획 등을 내놓았다. 연구진은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상생발전시책과 사업을 분야별로 발굴, 정부의 상생발전종합대책 건의자료를 오는 12월까지 마련, 정부에 건의하겠다는 로드맵을 밝혔다.

여기에는 세종시의 직접 영향을 받는 공주시와 연기군을 비롯해 궁극적으로 도내 16개 시·군마다 세종시와 관련한 상생발전사업을 발굴, 정부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그러나 각 시·군에선 지난 7월 충발연이 연구에 착수한 이래 두 달이나 지나 가진 설명회를 계기로 사업 발굴에 나서게 돼 내실있게 추진될 수 있을 지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음달 중간보고까지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아 시·군에서 지역에 필요하면서도 세종시와 연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사업을 발굴하는데 한계가 있어 지역 현안 또는 숙원 사업 중심으로 발굴사업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충발연 입장에서도 시·군에서 제안받은 발굴 사업들을 놓고, 충분히 검토하고 16개 시ㆍ군의 이해관계를 조율해 만족할만한 연구결과를 중간보고에서 내놓아야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또 부실한 중간보고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최종안을 마련하는 것도 여의치 않은 일이다.

결국 당장 세종시가 내년 7월 출범하는 것을 감안할 때 적어도 올해 현실성 있고, 절실한 발굴사업을 마련해 정부의 상생발전종합대책에 반영시키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적어도 2010년 상생발전 연구전략 마련에 착수해야 했지만, 충남도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을 의식해 시기를 놓쳐버렸다는 비난도 나온다.

도 관계자는 “상생발전 전략 수립에 진작 나서야 했지만 시기적으로 다소 늦어졌다는 내부 지적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촉박하지만, 시·군 및 충발연과 적극 협조해 정말 필요한 소수의 사업이라도 발굴,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