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권택기(한나라 당)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새희망홀씨 전체 대출 중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자의 비중은 43%에 불과했다.
7월말 현재, 은행권의 새희망홀씨 대출 실적은 총 8234억원이다. 이 중 1~4등급 1632억원, 5~6등급 3017억원, 7~10등급 3584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취급액수뿐만 아니라 취급건수에서도 저신용자 대출은 47%에 불과했다. 1~4등급 1만6614건, 5~6등급 3만8218건, 7~10등급은 4만8682건으로 나타났다.
은행 중에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새희망홀씨의 저신용자 비중이 30%에 그쳤고,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60%를 넘었다.
문제는 새희망홀씨 대출의 저신용자 비중이 줄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새희망홀씨 대출을 출시할 당시, 은행권은 희망홀씨 대출을 개선해 지원대상을 크게 확대하겠다고 공언했었다. 하지만, 10개월에 접어든 지금, 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56.8%에서 43%로 오히려 감소했다.
권 의원은 “은행들의 새희망홀씨 대출의 본래 취지를 무시한 채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은행연합회는 반박자료를 내고, 새희망홀씨 대출은 신용등급이 양호하더라도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인 저소득자에게도 지원되는 상품이라며 출시 이후 5등급 이하의 저신용자에 대한 누적 취급액 비중은 80.2%에 달한다”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