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행 총리·장차관, 서울서 출퇴근 할 판”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세종시행 총리·장차관, 서울서 출퇴근 할 판”

관사비용 미반영·첫마을 아파트도 없어… '정부 이전준비 허술' 국토해양위 권선택의원

  • 승인 2011-09-25 16:29
  • 신문게재 2011-09-26 1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내년에 세종시가 출범하고 총리실과 부처의 이전이 이뤄져도, 총리를 비롯한 장·차관들이 서울에서 출퇴근을 해야만 하는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정부가 세종시로 이전하는 부처 장·차관의 관사 확보대책에 뒤늦게 나섰지만, 내년 예산에 관사 구입비용 조차 반영되지 않은데다, 예산이 반영된다 해도 구입할 첫마을 아파트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권선택 (대전 중구·자유선진당)의원은 25일 “당장 내년에 이전할 부처 장·차관의 관사 확보에 뒤늦게 나섰지만,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특히, 이전할 부처의 장·차관 관사 수요조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부처이전 준비가 얼마나 허술하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권 의원은 또 “당장 내년에 이전할 부처의 관사 구입비용 조차 내년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설사 예산이 반영돼도 2012년까지 입주가 가능한 첫마을 아파트는 이미 분양이 완료됐고, 9월 분양 예정인 임대주택은 무주택자인 개인으로 자격이 한정돼 기관에서 구입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관사 확보가 용이치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당수 공무원들은 '지금 장차관들은 곧 정권도 끝나고, 임기도 얼마 안 남아 세종시 이전이 마치 자신들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세종시의 자족기능을 확충하는 방안에 대해 소극적인 것 역시 장차관들의 이러한 인식이 반영된 것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한편, 권 의원은 이전 공무원의 주택문제에 대해 “정부가 2013년부터는 3200가구 이상의 주택부족을 예상했으면서도 대책마련에 미적거리다가 시기를 놓쳤다”면서 “사업의지가 없는 대기업 눈치만 보지 말고, 지금이라도 당장 LH가 주택건설에 직접 나서도록 지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