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고장 등 '안전성'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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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고장 등 '안전성' 도마위

역사 456곳 중 349곳서 석면 검출

  • 승인 2011-09-25 16:01
  • 신문게재 2011-09-26 3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 철도사고와 관련 최근 잦은 안전사고의 원인과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의원들의 송곳 질문이 쏟아지지 철도공사 허준영 사장, 한국철도도시설공단 김광재 이사장이 각각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 철도사고와 관련 최근 잦은 안전사고의 원인과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의원들의 송곳 질문이 쏟아지지 철도공사 허준영 사장, 한국철도도시설공단 김광재 이사장이 각각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지난 23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 국정감사에서 KTX의 잦은 운행 장애와 역사 관리 문제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은 “교통안전공단의 분석을 보면 지난 7개월간 발생한 KTX 운행 장애는 모두 78건이고 이 중 38건이 차량 결함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KTX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KTX가 고장이 나도 고칠 부품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안홍준(한나라당) 의원은 “8월 말 현재 기준으로 운용재고 기준 품목별 과부족 부품이 모두 124개나 된다”고 밝혔다.

전국 456곳의 철도역사 중 349곳에서 석면이 검출된 사실도 나타났다.

KTX 산천이 시운전 기간에 발견된 설계 및 제작 결함을 숨기고 개통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기정(민주당) 의원은 “코레일이 제출한 'KTX 산천 시험운행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 조치결과'를 보면 KTX 산천은 시험 운행중에 설계 및 제작 결함 등의 문제가 83건 발견됐고 이 중 36건은 개통후 3개월~1년동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KTX-산천의 잦은 고장과 관련,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과도한 설계 변경 요구도 원인이 됐다고 제작사인 현대로템 측이 밝혔다.

장제원(한나라당)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철도역사 석면실태조사 및 관리방안 수립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456개 역사를 조사한 결과 지하역 30곳, 광역전철역 70곳, 일반철도역 249곳의 역사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KTX 정차역 중에서도 경부선 7곳 중 5곳, 호남선 11곳 중 9곳 등 14개 역사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한국철도공사가 619억원을 투자한 18개 민자역사 중 8개사는 자본잠식 상태이며 다른 2개사는 검찰 수사를 받거나 소송에 연루되는 등 부실운영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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