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20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BSI)을 조사한 결과, 4분기 전망치는 기준치(100) 이하인 94로 추락했다. 이는 2009년 2분기 66을 기록한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지난 3분기 경기실적지수도 79를 기록하면서 3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아 1분기 이후부터 하향세인 GDP 성장률과 궤를 같이했다.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은 그동안 경기회복을 주도했던 대기업과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더 크게 나타나 대기업 BSI는 3분기 126에서 94로, 수출기업 BSI는 115에서 99로 떨어졌다.
지역별 BSI 기상도를 살펴보면, 대경권이 88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수도권도 전국 평균인 94에 못 미치는 93에 그쳤다.
반면 자동차ㆍ조선업체가 많은 동남권은 101로 호조세를 보였으며, 평창 동계올림픽 수혜를 기대하고 있는 강원권은 100을 기록했다.
4분기에 예상되는 대외불안요인으로 기업들은 미국 더블딥 위기(63.8%), 유럽 재정위기(35.4%), 중국 긴축정책(23.7%), 중동 정세불안(10.8%) 등을 꼽았다.
특히 세계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68.0%가 높다고 답했다.
대한상의는 “4분기는 기업들이 다음 연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기업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내년도 투자계획이나 신규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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