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기초의원들의 공무 국외여행이 연수목적에 맞게 코스를 새롭게 만들어 진행해 온 것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것이다.
또 해외연수를 진행한 여행사의 일정에는 백화점 쇼핑코스도 포함돼 있어, 현지에서 코스를 수정해 '복지·환경'분야 연수를 하겠다고 밝힌 약속이 얼마나 이행됐는지 주목된다.
유성구의회 의원 3명은 지난 14일부터 서유럽 4개국 9박10일의 해외연수를 마치고 지난 23일 귀국했다.
예산 1500만원이 소요된 이번 의원들의 해외연수는 서울 소재 '투어**'여행사의 '프리미엄 유럽관광상품'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어**'사의 관광상품은 일반 관광객 10명 남짓을 모집해 유럽 4개국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으로 개인당 가격은 370만원이다.
코스를 보면 프랑스 파리의 베르사유 궁전, 샹젤리제거리, 개선문, 콩코드 광장, 세느강 유람선, 루브르박물관, 스위스의 융프라우 등정, 밀라노의 두오모대성당, 산마로코사원, 베네치아 수상택시, 폼페이유적, 콜로세움, 영국의 버킹검궁전, 대영박물관 등 관광 일색이다.
여행사 관계자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경비가 센 프리미엄급 유럽관광 상품이며, 원하는 경우 공무 국외여행보고서 작성을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공무 국외여행심사위원회 민간위원들이 촉박한 심사일정과 과도한 관광코스때문에 문제를 제기했던 지난 6일 유성구의회는 심사위원회와 별도로 항공료 900만원을 포함해 해외연수 잔금을 여행사에 모두 입금해 계약을 완료했다.
유성구의회 의원들이 이용한 해당 여행사의 코스에는 파리 '쁘렝땅백화점', 피렌체 '페루찌', 베니스 '무라노' 등의 쇼핑단지 방문도 포함돼 있어 사실확인을 둘러싼 쇼핑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해외연수를 다녀온 유성구의회 한 의원은 “현지에서 일부 관광일정을 빼고 의원들이 별도로 노면전차·지하철 등을 이용해 보는 등 연수목적에 맞도록 노력했다”며 “국외여행보고서를 보고 평가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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