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는 선거 때마다 가장 먼저 소외론이 불거져 나오는 곳이다.
공단 입지 등으로 개발 요인이 상대적으로 적고 지역 주민들의 소외감도 큰 곳으로, 최근에는 도시철도 1호선에 이은 2호선 노선 선정 과정에서까지 극심한 소외론이 불거지면서 이런 문제들이 내년 총선 표심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지난 총선에서 3선 현역 의원을 물리친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이 재선을 위해 뛰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에서 어떤 인물을 대항마로 내세울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이런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정용기 대덕구청장의 이름이 거론되지만 아직은 두 사람 다 출마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박성효 전 시장은 당의 출마 요구를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용기 청장은 출마 의지를 내비치면서도 현직 사퇴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아직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대덕구에서 3선을 지낸 김원웅 전 의원이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의 선거법 위반 혐의로 출마 자격이 제한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자유선진당에서는 김창수 의원이 당 안팎에서 아직 뚜렷한 경쟁 구도가 형성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차분히 차기 선거를 준비 중이며, 민주노동당에서는 홍춘기 대덕구지역위원장이 당내 예비후보로 등록,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대덕구는 자유선진당 소속 현역 의원에 대항할 한나라당 내 전·현직 단체장의 출마 여부와 민주당 등 야권의 연대 및 후보단일화 여부 등이 향후 구도와 판세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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