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통의 타올名家 '품질의 승부수' 통했다

40년 전통의 타올名家 '품질의 승부수' 통했다

조부때부터 쌓아온 노하우 바탕, 93년 대표이사 취임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국내 대표기업 성장 이끌어

  • 승인 2011-09-25 14:31
  • 신문게재 2011-09-26 9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중도일보ㆍ대전상공회의소 공동기획-지역경제 이끄는 CEO를 만나다] 2. 백광전 한미타올(주) 대표

▲ 백광전 대표<사진 왼쪽>와 한미타올(주) 설립 당시부터 직원으로 근무했던 심문길 부사장이 사무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백광전 대표<사진 왼쪽>와 한미타올(주) 설립 당시부터 직원으로 근무했던 심문길 부사장이 사무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전산업단지 내에 있는 한미타올(주)(대표 백광전·사진)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전의 향토기업으로 국내 타올업계의 선두기업으로 성장했다. 1971년 설립된 한미타올은 고객을 위해 연구하고,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으로, 불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다. 지난 7월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가진 한미타올의 경영자이며, 대전상공회의소의 감사를 맡고 있는 백광전 대표를 만나봤다.

▲백광전 대표=1945년 평안남도 출신으로 6ㆍ25 전쟁 때 대전으로 내려오게 됐고, 이후 대전고(43회)와 충남대 농대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학교 졸업 후 대전중앙신협 이사장과 대사동 방위협의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1993년 8월 한미타올(주)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백 대표는 3대째 타올산업을 이어가고 있는 경영자다. 할아버지는 고향인 평안남도에서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았고, 백 대표의 아버지는 한미타올 설립 당시 임원으로 근무했다. 백 대표가 한미타올을 경영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다. 1997년 IMF 당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당시 매출은 절반 수준에 불과했지만 비용 절감과 급여를 줄이는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

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국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한미타올은 제2의 위기를 맞았다. 내수경기 부진과 함께 세계경제 침체로 인해 수출도 줄어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백 대표는 IMF를 이겨낸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조조정 없이 경영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했다.

백광전 대표는 “회사가 어려운 시절 경쟁사에서 직원들에게 스카우트 제의도 많았지만, (회사를) 떠나지 않고 지켜준 직원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타올 생산이라는 한길만을 걸어오며 제품 하나하나에 모든 임직원들의 정성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 백광전 대표<사진 왼쪽>와 한미타올(주) 설립 당시부터 직원으로 근무했던 심문길 부사장이 사무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백광전 대표<사진 왼쪽>와 한미타올(주) 설립 당시부터 직원으로 근무했던 심문길 부사장이 사무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미타올(주)=북한에서 직물공장을 운영하던 상인들이 8·15 해방과 6·25 동란을 거쳐 대한민국에 정착하면서 대전에 7곳의 타올전문 제조공장을 운영했다. 이 상인들은 대전을 타올 집산지로 형성하기 위해 각 공장을 통합해 대규모 기업인 한미타올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설립 당시 직원은 300여명에 달했다.

한미타올은 1971년 대덕구 읍내동 대전산업단지 내에 입주해 국내 타올업계의 선두주자 역할을 하며, 품질 좋은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1970년대 초반 회사 설립 당시 내수경기가 좋지 않아 국내시판에 어려움을 겪었던 한미타올은 결국 저렴한 가격으로 일본 등 해외시장을 공략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이후 1980년대에는 올림픽 등 국제행사와 인연을 맺으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1988년 서울올림픽, 1993년 대전엑스포에 이어,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 열린 국제적인 행사에 독점판매권을 획득, 한미타올 브랜드가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됐다. 한미타올은 국내 최초로 KS표시품 생산지정업체 선정과 함께 ISO 9001 인증에 이어 GQ(우수제품)마크, SF마크를 획득(항균 방취 위생가공업체 지정)하며,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한미타올은 국내 100여 개의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한미타올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 행사에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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