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전대와 목원대의 '거듭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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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대전대와 목원대의 '거듭나기'

  • 승인 2011-09-22 18:32
  • 신문게재 2011-09-23 21면
교육과학부로부터 '재정지원 제한 대학'이란 주홍글씨를 받은 대전대와 목원대가 교육환경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장학금, 취업률, 교수 충원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게 골자다. 한마디로 거듭 나겠다는 다짐이다. 모쪼록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고라도 계획대로 진행해 명문사학의 위상을 되찾기 바란다.

목원대는 교직원 인건비와 각종 복지비용을 대폭 삭감해 장학기금 157억원을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내년까지 현재 55%대에 머물고 있는 교수충원율을 63%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학생 취업률도 보직 교수들을 중심으로 '취업할당제'를 도입, '학생 1명 더 취업시키기 운동'을 전개해 높여나갈 방침이다.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수업의 질을 높이며 취업도 보장하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시도다.

예술대와 신학대가 유명해 졸업생들이 창작과 목회활동을 하는 목원대로선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취업률을 산정한 교과부의 평가에 불만이 클 것이다. 대응책을 모색해야 하겠으되 다른 한편으론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이번에 세운 계획대로만 추진해 나간다면 대학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으리라 본다.

대전대는 우수 교원 초빙과 첨단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3년간 650억원을 투자한다고 한다. 과감한 투자로 전국 상위권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해외연수 장학금 취업지원금 등 각종 장학금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확대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노력이 보기에 좋다. 지방대의 위기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방대는 신입생 유치, 취업난, 학생이탈, 재정난 등 4중고에 빠져있다. 자기혁신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데도 강 건너 불구경하는 대학이 대부분이었다. 비록 교과부에 등을 떼밀려 하게 된 모양새가 됐지만 목원대와 대전대의 혁신 노력은 진작했어야 할 일이다. 학생과 교수, 학교가 한 몸처럼 움직여 이번 혁신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해나가야 할 것이다.

다른 대학들도 대전대와 목원대를 거울삼아 거듭나는 자기혁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시민들도 경쟁력을 높이려는 지역 대학들의 자구노력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지방대의 위기는 지방의 위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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