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주광덕 한나라당 의원이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은 '학자금 연체자 및 신용유의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일반 및 든든학자금 대출 연체자가 7만9654명에 달했다. 농어촌학자금대출도 1만29명이 연체했다.
일반 및 든든학자금 대출잔액이 남아있는 학생은 5월 말 124만3394명으로 2005년(18만601명) 대비 7배가 됐고, 누적 대출잔액은 정부가 학자금 대출 제도를 도입한 2005년(5117억원) 보다 20배인 10조1024억원이었다. 이에 2005년 283만원이었던 학생 1인당 대출액은 올해 812만원으로 집계돼 학생들이 등록금 마련을 위해 대출해야 하는 금액이 6년간 3배 가까이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대출금의 원금이나 이자를 6개월 이상 갚지 못한 신용불량자(신용유의자)는 2007년 3785명, 2008년 1만250명, 2009년 2만2142명, 2010년 2만6097명 등 꾸준히 증가해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2만9709명이 신용불량자 상태다.
대전·충남권 대학 일반상황학자금 대출 연체자 수도 7000여 명에 달했다. 대학 중 백석대가 598명의 연체자 수가 가장 많았으며, 목원대(439명), 한남대(350명), 순천향대(338명), 대전대(334명), 단국대 천안캠퍼스(330명), 중부대(323명), 대덕대(282명), 충남대(278명), 공주대(277명), 배재대(25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주 의원은 “등록금 인상과 취업난으로 9만명의 학생들이 빚쟁이 생활을 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더불어 이전대출의 든든학자금전화 등 이미 등록금 집에 허덕이는 대학생을 구제해줄 구제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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