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수부 산악자전거에 대전 대표로 출전하는 김희진<사진 오른쪽>, 김연수 선수. |
팔순을 바라보는 김희진(78·여)·김연수(77) 선수는 장수부 산악자전거(이하 MTB) 대전 대표로 출전한다. 자전거 대전선수단 가운데 남·녀 최고령자인 김희진·김연수 선수는 각종 전국대회에서 입상하며 이미 대전을 대표하는 MTB선수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좋아 운동을 시작한 김희진 선수는 경력 20년차 베테랑.
초급, 중급, 상급반을 거쳐 기능반까지 체계적으로 자전거를 배운 김희진 선수는 유럽 6개국(14박15일)과 뉴질랜드·호주(8박10일)를 비롯 대만과 일본 등 동호인들과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갔다 오는 등 자전거 마니아다.
김희진 선수는 “중·고등학생들과 19박20일 동안 자전거를 타고 국토순례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자전거를 타면 마음이 젊어지는 것은 물론 잔병치레 한 번도 안했다”고 자랑했다.
“아직도 자전거 안 타느냐? 자전거가 얼마나 좋은데…”라는 김연수 선수는 제대로 자전거를 배운지 6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매일 20㎞ 이상 자전거를 타고 있다. 매주 주말에는 동호인들과 60~70㎞를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김희진·김연수 선수는 “밥맛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같은 또래들이 겪는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를 겪을 시간이 없다”며 “웬만한 거리는 자전거를 타고 다녀, 버스비가 얼마인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다소 격해 보이는 MTB를 즐기는 것을 자녀들이 걱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희진·김연수 선수는 “자전거만큼 안전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전국대회에서 2관왕, 3관왕의 성적을 냈던 김희진·김연수 선수는 “우승하고 싶다”라는 말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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