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농업기술센터(소장 김인구)는 지난 21일 농업기술센터 벼 시험포장에서 벼농사 종합 평가회를 갖고 향후 기상이변에 따른 영농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금년도 벼농사는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발아불량과 벼 키다리병, 폭우로 인한 침수, 일조불량, 태풍, 흰잎마름병 조기발생 등으로 올해 쌀 생산량이 부진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는 달리 후반기 기상이 호전되면서 최근 8년간 평균 수준인 10a당 572㎏의 수확량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9월 중순이 지난 현재 실시한 수량조사에서 ㎡당 벼 알수는 총 2만7167개로 평년보다 6~7% 적으나 기상 호조로 등숙률이 향상된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쌀 전업농과 강소농회원, 키다리병 및 흰잎마름병 피해 농가들이 참석해 직파재배 현장에 대한 평가와 품질 고급화, 친환경농업 육성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특히 못자리 준비기간부터 영농에 어려움을 줬던 벼 키다리병과 줄무늬잎마름병 등 주요 병해충에 대한 발생원인과 최근 동향, 예방법 등에 대해 농촌진흥청의 특강도 이어져 큰 관심을 끌었다.
평가회에 참석한 한 농업인은 “내년부터 호품벼와 주남벼의 정부보급종 공급 중단 결정에 따라 어떤 벼를 심어야 하나 걱정하던 차에 30종이나 되는 벼 품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새롭게 배운 병해충 방제기술을 내년 농사에 적용 하겠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김인구 소장은 “올해와 같은 잦은 강우와 저온, 폭우 등 이상기후는 더욱 빈번해 질 것”이라며 “기후변화에 대응할수 있는 영농기술로 고품질의 쌀을 생산할 수있는 기반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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