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세계 차 없는 날'을 기해 예산군청과 경찰서, 교육지원청 등 주요 공공기관의 임직원들이 대중교통, 자전거, 도보 등으로 출·퇴근하기로 정하면서 일반주민들도 자율적인 동참을 유도했다.
이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에너지절약을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 생활 습관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숙직근무자, 수사기관의 수사 및 관용차량, 임산부, 장애인차량 등을 제외한 전 공무원들이 단하루만이라도 자가용차량 출·퇴근을 자율적으로 자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날 각 관공서 일부 공무원들만이 대중교통 및 도보를 출·퇴근했을 뿐 대부분 임직원들이 평소와 같이 자가용을 이용 했다는 것.
특히 2009년부터 예산군은 군 청사 인근의 사유지를 연간 1000여만원(월 90만원)의 혈세를 임대료로 지불하면서 관용차량과민원인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민원인 및 관용차량 주차장 40여 주차면 중 절반에 달하는 20여 주차면을 일부 공무원들이 상시사용하고 있다.
또 군청사 내 주자장에 선택요일제를 지키지 않는 일부공무원들의 차량이 하루종일 주차되고 있으나 과태료가 부과된 사례는 전무하다.
주민 이모(45·예산읍 예산리)씨는 “가뜩이나 군청사 주차면이 부족해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수천만원의 혈세를 사용하면서 자기주차장처럼 이용하고 있는 공무원들의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예산=신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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