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체험에 단풍숲길은 덤…가을이라 더 좋다!

역사문화체험에 단풍숲길은 덤…가을이라 더 좋다!

최첨단 입체영상관 등 체험강화… 올 102만명 찾아 4㎞ 단풍숲길 걷기코스로 제격… 문화행사도 '다채'

  • 승인 2011-09-22 14:02
  • 신문게재 2011-09-23 9면
  • 천안=오재연 기자천안=오재연 기자
●독립기념관 가을문화 한마당… 내달 22~23일

▲ 독립기념관 전경
▲ 독립기념관 전경

독립기념관(관장 김능진)은 1982년 일본 역사교과서의 한국사왜곡 사건을 계기로 건립되었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의 망동에 전 국민은 분노하였고, 그 분노는 독립기념관 건립으로 이어졌다. 국민성금을 모금하고 독립운동사 자료를 수집하는 등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유관순 열사, 이동녕 선생, 이범석 장군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천안의 흑성산 자락에 396㎡(120만평)의 부지를 마련해 1987년 8월 15일 역사적인 개관을 하였다.

독립기념관은 5000년 한민족 불굴의 역사와 밝은 미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수많은 외침을 물리치고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이어 온 애국선열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 긍지와 자부심, 그리고 인류공영과 세계평화를 주도하는 미래를 확인하는 겨레의 전당이다.

독립기념관에 오면 가장 먼저 겨레의 탑을 만나게 된다. 겨레의 탑은 높이 51m의 조형물로, 대지를 박차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새의 날개와 양손을 모아 기도하는 손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영원불멸한 민족의 기상을 상징하는 조형물이다.

▲ 4D 입체영상관
▲ 4D 입체영상관
겨레의 탑을 지나면 겨레의 집을 만나게 된다. 독립기념관의 상징이자 본관 건물이다. 길이 126m, 폭 68m, 높이 45m의 규모를 자랑하는 동양 최대의 기와집 건물로, 수덕사 대웅전을 본떠 만들었다. 북경의 천안문보다 큰 건물이다.

겨레의 집을 지나면 7개의 전시관과 입체영상관을 만날 수 있다. 독립기념관은 과거 많은 지적을 받아온 평면적이고, 나열적인 전시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흥미롭게 우리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모형과 영상, 체험을 도입한 최첨단 입체 전시로 모든 전시관을 완전 탈바꿈했다.

전시관에서 단순히 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독립군이 되어 영상과녁에 총도 쏘고, 자전거를 타면서 독립운동 현장을 가 볼 수도 있고, 스토리텔링식의 체험전시관도 볼 수 있고, 역사를 주제로 만들어진 4D영상도 볼 수 있는 등 그야말로 세계 그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역사기념관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주차장에서 전시관에 이르는 동선에 의자 및 테이블 등의 휴식시설을 대폭 확충했고, 백련못에 수변데크를 설치하고 무궁화동산을 조성하는 등 지루한 관람동선을 개선했다.

서곡 야영장에는 독립군자연체험학습장을 조성해 독립군체험도 하고 습지 등 자연친화적인 시설도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 거북선 전개 모형
▲ 거북선 전개 모형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단풍나무숲길이다. 단풍나무숲길은 독립기념관 외곽을 둥그렇게 둘러싸고 있는 숲길로, 길이는 4㎞이다. 가을철 단풍이 절경이며, 가족이나 지인들과 함께하는 걷기코스로 제격이다. 시간도 1시간 ~1시간 30분 정도 소요돼 부담없이 운동하기에 좋은 곳이다.

독립기념관 서곡에는 청소년 야영장이 있다. 최근 사회적으로 가족캠핑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독립기념관은 화장실, 샤워장, 급수시설, 조명시설 등을 갖추고 전국에서 몰려드는 야영객을 맞고 있다. 독립기념관 야영장은 국토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전국에서 쉽게 올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사용료가 타 시설에 비해 저렴해 주말에는 예약이 다 차버릴 정도로 이용객이 많아지고 있다.

이밖에도 독립기념관이 자랑할만한 주요시설로는 남북통일에 대한 전 국민의 염원을 확인할 수 있는 '통일염원의 동산' 과 '조선총독부부재전시공원' 등이 있다.

독립기념관은 국민정신교육에도 힘을 기울여 청소년들이 독립군의 의식주와 훈련을 체험할 수 있는 '독립군체험학교', 거리가 멀어 독립기념관을 찾아오기 어려운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독립기념관',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원직무연수', '토요역사체험',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독립운동사연구 논문집 및 자료집 발간, 학술 심포지엄, 국내·외 역사자료 수집 등의 연구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 단풍나무 숲길
▲ 단풍나무 숲길
이같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장을 통해 최근 관람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개관이래 관람객 400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에도 벌써 관람객 102만명을 돌파(9월 4일 기준)했으며, 이는 작년보다 3.3% 늘어난 수치여서 올 연말에는 작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립기념관은 이번 가을철을 맞이해 10월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대규모 문화행사인 '가을 문화 한마당' 행사를 실시한다.

이 행사는 독립기념관이 해마다 가을철에 수준 높은 콘텐츠로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22일 저녁에는 아이돌 그룹 공연, 23일에는 뮤지컬공연과 마술쇼 등이 실시되고, 태극기 목각판 찍기 행사 등 다양한 역사문화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가을이 점점 무르익어 가고 있다. 여행 철을 맞아 애국선열과 나라에 대한 자부심도 느끼고, 다양한 문화공연과 함께 단풍나무 숲길을 걸으면서 자연을 느끼며 재 충천하는 기회를 가져보길 권해본다. 이에따라 독립기념관은 10월 휴관일인 3일, 10일, 17일, 24일에도 정상 개관한다.

*입장료 : 무료 *주차료(하루기준) : 2000원(24인승 미만), 3000원(25인승 이상) *매주 월요일은 휴관(단, 이번 10월의 3일, 10일, 17일, 24일은 개관)

천안=오재연 기자 ojy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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