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1경은 전북 군산과 서천이 공유하는 금강 하굿둑의 철새도래지다.
▲ 금강 2경으로 지정된 서천 한산면에 있는 신성리 갈대밭. |
금강 3경은 논산 강경읍에 있는 옥녀봉과 팔괘정이다. 조선시대 문인인 우암 송시열이 지은 팔괘정은 화려한 팔작지붕으로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이다. 팔괘정과 함께 3경으로 지정된 옥녀봉은 해발 187.6m의 야산이다. 효심이 깊은 옥녀가 겨울 눈 덮인 부춘산에서 고사리를 따려고 애쓰자 선녀가 효심에 감복해 고사리 한 바구니를 전해줬다. 이후 옥녀는 산신령이 돼 주민들을 보호해줬다는 전설이다.
금강 4경은 백제의 유적지들이다. 부여에 있는 고란사, 낙화암, 부소산성 등이 나란히 4경에 이름을 올렸다. 부소산성은 백제 사비시대의 도성으로 사자루, 고란사, 낙화암, 군창지 등 많은 유적이 있다.
금강 5경은 백제보와 왕진 나루다. 왕진 나루는 강경포구 등과 함께 충청지역의 젖줄인 금강의 역사를 지켜온 나루터다.
금강 6경은 공주의 공주보와 고마나루다. '고마'는 곰의 옛말로 금강변 일대를 가리키는 고마나루는 공주의 옛 지명이기도 하다. 고마나루 주변은 넓은 백사장과 수십 년 이상 된 소나무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공주보 주변은 웅진사, 공산성 연지, 무령왕릉, 송산리 백제고분군 등 백제문화 체험공간으로 연계·조성된다.
금강 7경은 세종시와 세종보다. 세종보를 중심으로 조성되는 수변공간은 관광과 주민들의 일상공간으로 기대된다.
금강 8경은 연기에 있는 합강정이다. 합강정은 금강과 미호천이 만나는 합강리에 세워진 정자다. 탁 트인 풍경이 일품인 합강정은 하중도(강 가운데 있는 작은 섬)와 습지가 많아 수려한 생태경관을 연출한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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