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특수가 사라지면서 소비까지 감소하자 본격 출하를 하고 있는 농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1일 농수산물 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지역 사과(10개)의 소매 가격은 2만원으로 4일 전에 비해 20%나 가격이 떨어졌다.
배(10개) 역시 가격이 하락해 4일 전보다 14.3%가 하락한 3만원에 판매중이다.
명절 특수가 사라지면서 수요량이 떨어진데다, 본격적인 출하철을 맞아 공급량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가격 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가격 하락이 계속되면서 사과와 배 경작 농민들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불과 몇주 전만 해도 부르는게 값이던 과일값이, 정작 수확시기가 되자 큰폭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농민 이모(56ㆍ논산)씨씨는 “사과랑 배는 익어가는데 내다 팔아도 사는 사람도 없고, 가격은 떨어지기만 한다”며 “지난해보다도 가격이 한참 떨어져 수확을 해야할지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가격 하락이 계속되면서 대형마트의 사과와 배의 세일도 진행중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28일까지 한국과수농협연합회와 연계해 전점에서 사과·배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 기간 동안 사과(5~10입)는 3900원, 배(4입)는 7900원에 판매하며 낱개로는 사과 800원, 배는 2000원에 판매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 추석이 예년에 비해 열흘가량 빨라지면서, 명절 이후 과일 가격의 하락이 큰 폭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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