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고 건강할 때 미리 운동하고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처럼 웃는 습관도 젊었을 때부터 들여야 한다고 강조하는 안복기 소장. 더 많이 웃기 위해서 더 많은 사람을 만나 소통하라고 귀뜀한다. |
노래와 춤, 마술을 비롯해 갖가지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 대전웃음치료연구소의 웃음치료사 안복기(50) 소장과 함께 하기 때문이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옛말,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진다는 격언이 아니어도 우리는 웃음이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 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알고 있는 걸 실천하는 것도 어려운 요즘, 안 소장은 더 많은 사람들을 웃게 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웃음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갑니다. 안 가본 곳에 가서 행복도장을 찍자! 이게 제 좌우명이죠.”
노래 반주기를 갖고 다니며 신나게 노래도 하고, 간단한 마술도 시연하는 안 소장의 트레이드 마크는 노란색 옷과 모자. 밝고 환한 느낌의 노란색으로 꾸민 자신을 보고 마음을 더 빨리 열고 웃어주는 사람들을 본 후 웬만한 강의는 대부분 노란색 옷을 입고 한다.
어른 옷에는 잘 쓰지 않는 색이라 노란색 옷을 구하기 힘들지만 눈에 띄기만 하면 망설이지 않고 구입하는 통에 안 소장의 옷장에는 노란색 옷과 소품이 가득하다.
입는 옷마저도 밝고 환하게 준비하는 열정이 있기에, 사람들에게 무반응이던 치매할머니가 웃음치료 후 박수치고 노래하는 모습도 봤고 우울증으로 늘 약을 달고 살던 한 중년주부가 약 없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서 웃음치료사가 되길 잘했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 몸이 아프다가도 웃음 강의를 하는 동안은 아픔도 말끔히 잊게 된다는 안복기 소장은 모든 사람들이 웃음이라는 종합선물세트를 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늘 노래 반주기와 마술도구들을 챙긴다.(사진은 지하철역 공연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웃고 있는 안 소장) |
그렇게 눈물로 지내던 어느 날, TV에 나온 웃음치료사의 강의를 들은 후 곧바로 웃음치료사가 되기로 마음먹었고 기차 타고 서울을 오가며 누구보다 열심히 배운 끝에 꿈을 이루게 됐다.
웃음치료사가 된 후 자신의 인생도 180도 달라졌다는 안 소장. 매일 자신이 사는 아파트 옆 공원을 산책하는데 안 소장이 공원 산책을 시작하면서부터 공원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걷든, 뛰든 저마다 무심한 표정으로 자기 할 일만 하던 사람들이 늘 웃고 먼저 인사하는 안 소장 덕분에 이제는 서로 손 흔들어 인사하는 정겨운 이웃이 됐기 때문.
“이 동네에 함께 사는 게 행복하다”는 이웃 할아버지의 말씀에 더 행복해졌다는 안 소장은 웃음도 운동처럼 생활화해야 하고, 더 젊었을 때 습관화시켜야 좋다고 말한다.
“전 웃음치료사가 될 운명이었어요. 이름도 안아주고 복을 주고 기쁨 주는 안복기니까 말이죠.”
웃음치료사 경력 7년. 오늘도 행복으로 가는 내비게이션을 자처하며 안 소장은 노란색 옷과 모자를 쓰고 곳곳에 웃음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이은미 프리랜서 기자
●안복기 소장은?
▲ 밝고 환한 느낌의 노란색으로 꾸민 자신을 보고 사람들이 더 빨리 마음을 열고 웃어주기를 바라는 안소장은 노란색 소품을 챙기기에도 열심이다. |
치매환자들을 위한 강의 뿐 아니라 청주와 홍성의 교도소와 대전마약퇴치본부에서 수감자 교화에도 힘쓰고 있다. 대한민국 명강사 인증까지 받은 안 복기 소장은 공공기관과 기업체의 'Fun경영' 강의를 통해서 우리 사회에 건강한 웃음을 만들기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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