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는 이날 “시교육청의 행정업무 감축 대책에도 교원들의 행정업무는 줄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는 실정”이라며 “상당수 교사는 '교사인지 동사무소 직원인지 헷갈린다'는 푸념이 늘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공문 축소와 잡무 경감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또 “시교육청이 공문서 유통량을 줄이기 위해 마련한 '업무관리시스템'의 알림판 때문에 담당 교사만 공문 처리를 했던 기존과 달리, 모든 교직원이 매일 '공문게시물'을 확인해야 하고 내부 메일을 활용한 각종 업무보고나 자료제출 요구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는 교육청 평가를 의식해 '공문서 감축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시교육청은 22일부터 2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와 관련, '견학협조공문' 하나면 될 것을 '견학일정', '견학자 명단'에 이어 '관람예정자 현황보고' 등 세 차례나 공문을 남발했다.
전교조 대전지부 관계자는 “행정업무 전담팀을 꾸리거나 교무 보조인력을 대폭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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