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총장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면서 학교 발전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이사회로부터 해임된 성준용 전 총장도 경비용역업체를 고용해 여전히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어 어색한 동거가 지속되고 있다.
21일 대덕대에 따르면 지난 3일 이사회(학교법인 창성학원)에서 홍성표 이사를 제13대 신임 총장으로 선임, 의결하면서 정상화 추진에 나섰다.
그동안 성주호 이사장과 성준용 전 총장이 극심한 대립각을 세우면서 각종 고소, 고발로 이어지는 등 내홍을 벗어나기 위한 발빠른 조치였다.
상당수 교직원들도 내홍에 휩싸여 분열과 갈등을 겪었으며 서서히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다.
홍 신임 총장은 이사회 의결 이후 곧바로 업무를 시작했으며 교직원들을 면담하는 등 정상화 및 학교 발전방안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대덕대 한 직원은 “그동안의 내홍을 벗어 던지고 하루 빨리 정상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오랜 교육계 경험과 인맥을 갖춘 신임 총장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가 크다”는 바람을 전했다.
하지만 성 전 총장은 여전히 경비용역업체를 동원, 기존 집무실로 출근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홍 신임 총장은 임시방편으로 이사회 임원실 중 한 곳을 총장실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성 전 총장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이사회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이의를 제기한 상태고, 학교 측은 성 전 총장의 교비 개인사용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아직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성 전 총장이 '출근 투쟁'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인수인계가 완료돼서 결재를 하는 것도 아니고 학교 업무에 일체 관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2년 6개월 가량의 총장 업무를 한 이상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어서 현재로서는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라며 “다만, 위압감을 주는 경비용역업체를 동원해 분위기를 위협적으로 조성하는 부분은 학교 측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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