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혈세 해외연수 실무 적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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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혈세 해외연수 실무 적용해야

  • 승인 2011-09-21 15:09
  • 신문게재 2011-09-22 17면
  • 예산=신언기 기자예산=신언기 기자
▲ 신언기 예산
▲ 신언기 예산
“혈세로 다니는 해외연수는 포기 하겠다”는 K예산군의원을 제외한 군의원들이 K의원의 빈 자리를 공무원들로 채워 지난달 수천만원을 들여 4박5일동안 대만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이들의 해외방문 이유는 선진국의 법과제도를 배우고 벤치마킹을 전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방문일정에 대부분 관광지가 포함돼 있어 과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었는지 의구심이 생긴다.

게다가 아직까지 군민들이 충족할 수 있는 해외연수 결과 보고서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틀 속에 갇혀 바깥세상을 잘 모르고 지내고 있기 때문에 다른 세계를 접할 기회가 부여되지 않는다면 자신의 환경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군의원들도 매년 해외연수를 다녀오는 것일 게다.

인터넷이나 책자로 외국 도시를 보면 현장감 있는 에너지를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큰 돈을 들여 군의원들이 제 몫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여론을 무시하고 매년 해외연수를 가고 있다.

군 의원들이 관광을 하는게 잘못 이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문제의 본질은 해외연수의 목적이 없다는 것이다.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대충 보는 것을 관망이라 한다면 테마를 갖고 보는 것을 연수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외국의 도시를 연수 한다는 것은 테마를 정해 놓고 그 테마를 중심으로 분석해 실무에 적용해야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동안 해외 연수를 수없이 다녀왔어도 실무에 적용한 사례가 전무한 실정이다. 해외연수는 외국의 실태를 그냥 보려는 것이 아니다. 특정지역을 방문해 보고 느끼는 혜안을 기르자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 군의원은 해외연수를 가서도 안 되고 보내서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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