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올해 수도권 대학의 수시모집 경쟁률이 최고 수준을 기록한 만큼 지역 사립대의 경쟁률이 기대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2012학년도 수시 1차 모집을 마감한 대전권 사립대에 따르면 배재대는 822명 모집(정원 내 기준)에 4605명이 지원해 평균 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보다 0.5% 올랐다.
입학사정관전형이 작년(1.6대 1)보다 오른 3.84대 1로 선전했지만, 일반전형(6.17대 1)과 특별전형 (4.47대 1)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학과 중에서는 간호학과가 38.67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807명을 모집한 우송대는 7787명이 지원해 9.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 6.86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574명을 뽑은 일반전형은 10.33대 1, 233명을 선발한 특별전형은 7.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간호학과는 일반전형(38.7대 1)과 특별전형(26.4대 1) 모두에서 학과 내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남대는 889명 모집에 5403명이 지원해 6.08대 1로 기록해 지난해(5.5대 1)에 비해 소폭 올랐다.
일반전형이 7.06대 1, 입학사정관이 4.46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대전대는 5.76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 7.29대 1에 못 미쳤다. 992명 모집에 5717명이 지원했으며 군사학과(여)가 17.6대 1, 간호학과 12대 1, 한의예과(자연) 10.84대 1 등을 나타냈다.
849명을 모집한 목원대도 4150명이 지원해 4.89대 1을 기록, 경쟁률이 지난해(5.67대 1) 보다 소폭 하락했다. 유아교육과 13.00대 1, 만화애니메이션과가 12.86대 1로 높았지만, 프랑스문화학과 등 일부 학과 경쟁률이 저조해 저조해 평균 경쟁률이 하락했다.
이처럼 지역대의 경쟁률이 타지역 경쟁률 상승폭보다 저조한 데는 지역 수험생들이 수도권으로 몰린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교육 당국이 올해 '쉬운 수능'을 예고하면서 수능 변별력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한 수험생들이 수도권 대학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지역대 한 관계자는 “올해 수능시험이 쉬울 것으로 예고되면서 지역 수험생들이 수도권 대학으로 지원을 많이 한 것 같다”며 “그래도 정원을 채우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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