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대형마트에 손님 뺏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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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대형마트에 손님 뺏겨

지난 10년간 매출 각각 40% 줄고·118% 늘어 '희비'

  • 승인 2011-09-20 18:38
  • 신문게재 2011-09-21 8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한나라당 김태환의원의 중소기업청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유통업태별 매출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통시장 매출은 2001년 40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24조원으로 40%나 줄었다.

반면 대형마트는 15조4000억원에서 33조7000억원으로 118%, 백화점은 17조8000억원에서 24조3000억원으로 36% 각각 성장했다.

특히 SSM(기업형 슈퍼마켓)은 2005년 이후 127%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전통시장에 대한 시장경영진흥원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2005년 당시 23만9200곳이던 전통시장 점포는 지난해 20만1358곳으로 16% 감소했고 매출도 27% 줄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는 300개에서 437개로 45% 증가했고 매출도 42% 늘어 대형마트로 인한 소상인들의 피해가 심각한 것을 반증했다.

또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발행한 전통시장 상품권 가운데 약 310억원이 아직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당 박민식 의원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통시장 상품권이 도입된 2009년 7월부터 현재까지 총 판매금액은 1759억원이다. 이 중 회수되지 않은 상품권은 17.7%인 310억원에 이른다.

한편, 정부의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44.7%였던 정부기관의 구매 비중이 지난해에는 32.6%, 올해는 19.7%로 급감했다. 박 의원은 “정부가 전통시장 살리기에 앞장설 수 있도록 기관들의 상품권 구매를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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