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3선 아성' 도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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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3선 아성' 도전자는?

한기온 '재도전' 준비… 민주당 강세 속 판도변화 관심

  • 승인 2011-09-20 17:45
  • 신문게재 2011-09-21 3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4·11 총선을 뛰는 사람들 - 3. 서구 갑

대전 서구 갑 국회의원 선거구는 현역 3선 의원의 아성에 어떤 인물들이 도전장을 내밀지 관심이 모아지는 지역이다.

지난 총선에서 대전 6개 선거구 중 5곳을 자유선진당이 휩쓰는 지역정당 바람 속에서도 서구 갑에서는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당당히 3선 고지를 지켜냈다.

이러한 아성 때문인지 서구 갑은 대전의 다른 선거구에 비해 아직까지는 거론되는 후보군이나 출마예상자들이 많지 않은 곳 중 하나다.

이 지역은 서구 내에서도 둔산 등 중심지가 밀집한 을 선거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곳이 많아 지역 개발에 대한 욕구가 높고, 최근에는 도안신도시와 관저 및 구봉지구 개발 사업 등으로 팽창이 예상되면서 총선을 앞두고 다시 한번 지역 내 균형발전 및 개발 문제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한나라당에서는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한기온 서구 갑 당협위원장이 재도전을 위해 기반을 닦아 나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출마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으나 정작 본인은 지역구를 특정하지 않은 채 움직이고 있어 아직은 하나의 '시나리오'에 불과한 수준이다.

민주당은 지역에서 당내 최다선 의원이 버티고 있는 만큼 다른 인물들은 전혀 거론되고 있지 않으며, 박병석 의원은 그간 다져 온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4선 고지를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자유선진당은 현재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상태로 새로운 인물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이 거론되는 인물이 없는 가운데, 당내에서 이강철 전 대전시의원이 도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서구 갑에서는 지난 선거에 친박연대(현 미래희망연대) 간판을 달고 출마했던 이영규 전 대전시정무부시장이 재도전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으며, 국민참여당에서는 한진걸 대전시당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태다.

서구 갑의 경우 전반적으로는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 온 가운데 과연 이번 선거에서는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등 여타 정당이 판도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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