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민맹꽁이 모니터링 시민조사단이 19일 오후 시청브리핑룸에서 맹꽁이 서식지 조사결과에 대한 발표와 함께 환경을 고려한 도시개발 수립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대전시민 맹꽁이모니터링 결과 충남대농대 버스종점 등 22개 지점에서 맹꽁이 서식이 확인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한국가스공사 충청지역본부는 19일 시청 기자실에서 '제1회 대전시민맹꽁이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학생과 교사, 회사원 등 시민 80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난 7월부터 22일간 벌인 맹꽁이 서식조사에서 모두 69개 지점을 확인한 결과 22개 지점서 맹꽁이가 발견되거나 올챙이 또는 울음소리로 서식이 확인됐다.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인 맹꽁이 서식이 확인된 곳은 유성구 충대농대 버스종점, 관평동 관평천 수변 습지, 동구 홍도동 경성맨션 앞, 성남동 성남초등학교 등이고 어은중학교 운동장 배수로, 관평동 관평천 수변 습지 등에서는 올챙이가 발견됐다.
또 용산동 용신교 하류에서는 맹꽁이 알이 목격됐다.
특히, 모니터 결과 맹꽁이 서식지는 하천주변 개발로 인해 언제든 훼손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금강유역청의 행정절차를 거쳐 맹꽁이는 포획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생존과 직결된 서식지에 대한 관련 보호법이 없어 멸종위기종을 보존할 수 있는 제도의 한계점을 확인했다.
이에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맹꽁이 서식실태를 정밀 조사와 서식지에 대한 보호푯말 및 보호펜스 설치, 도시계획 및 도시정비를 실시하고 서식지 보호를 위한 환경정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양흥모 사무처장은 “확인된 맹꽁이 서식지를 보호해 시민들의 생태교육학습장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모범 사례를 만들길 바란다”며 “도심 안에서 맹꽁이와 공존하며 살아가는 대전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관심을 부탁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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