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서 평일 500~600명, 주말 2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고 서산 대산읍 독곶리 황금산의 절경. |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평일 500~600명, 주말에는 2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리며 알록달록한 등산복이 물결을 이루고 있다.
황금산은 해발 130m로 아주 작고 나지막한 산이지만 해송과 야생화가 어우러지고 다람쥐가 노니는 완만한 숲길과 때 묻지 않은 바다, 코끼리바위로 대표되는 해안절벽, 올망졸망한 조약돌해변은 보는 이의 입을 벌어지게 만든다.
제주도 올레길의 인기몰이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리한 등산보다는 자연과 대화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친환경 트레킹이 유행이다 보니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황금산의 진면목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여유있는 걸음으로 쉬엄쉬엄 땀을 식혀가며 느긋하게 걸어도 3 ~ 4시간 정도면 황금산 전체를 모두 둘러볼 수 있을 정도이다 보니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관광명소가 됐다.
황금산은 주차장에서 20분 정도 오르다보면 중간에서 길이 네 갈래로 나뉜다. 정상쪽으로 황금산사와 봉화대, 헬리콥터착륙장이 있고 아래쪽으로는 해안절벽과 코끼리바위가 위치해 있다.
정상에 있는 황금산사는 예로부터 산신령과 임경업 장군을 모셔온 사당으로 주민들이나 어업을 하는 사람, 배를 부리는 사람들이 풍년이나 풍어 또한 안전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고 치성을 드려왔다고 전한다.
아래쪽으로 내리닫다 보면 소나무 숲 사이로 '쏴아 쏴아'하는 시원한 파도소리가 들려온다. 황금산의 또 다른 매력인 자갈해변에 가까워진 것이다.
황금산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고 좋아하는 곳은 단연 해변에 있는 코끼리바위다. 멀리 서해를 바라보며 떠나온 고향을 그리는 듯 거대한 코끼리 한 마리가 망부석처럼 우뚝 서 있다.
코끼리바위 뒤편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은 기암괴석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든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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