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지난달 기준 전국의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자료를 공개했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절반의 시·도에서 7월보다 증가세를 나타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대다수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충청권을 중심으로 지역별 주요 거래 현황을 자세히 들여다봤다.<편집자 주>
▲전국 아파트 8월 실거래 4만여건=신고자료를 보면, 전국 16개 시·도의 아파트 실거래 건수는 4만4049건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42.1% 증가했다.
지난 3년간 같은 기간 평균과 비교해도 14.1%, 계절적 비수기와 관계없이 7월보다도 3.1% 각각 늘었다.
수도권(전년 대비 92.9%)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으로, 지방은 24.1% 늘었다.
정부의 주택거래활성화 대책 추진과 전셋값 상승에 따른 매매 선회 현상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8월 비수기를 맞아 3개 시·도 모두 7월보다 줄고,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 3년간 평균치에 비교하면, 충남만 오름세를 나타냈고 대전과 충북은 하향세를 그렸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할 경우, 충남이 81.4% 증가로 최대치를 기록했고, 대전과 충북은 약 12% 증가했다.
상반기 세종시 첫마을 분양 열기의 파급효과가 한풀 꺾인 모습이지만, 하반기 대전과 충남을 중심으로 대규모 분양이 예고되고 있어 다시금 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별 주요 단지 거래금액차 두드러져=수도권과 충청권의 주요 단지별·월별 거래금액을 보면, 거래금액 격차가 두드러졌다.
서울 강남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77㎡는 지난달 최대 9억6000만원에 거래됐고, 서울 서초 반포 에이아이디차관은 73㎡ 기준으로 최대 12억2500만원에 팔렸다.
대전에서는 둔산동 꿈나무 아파트 71㎡형이 최대 2억3900만원의 거래가를 나타냈고, 파랑새 아파트 73㎡형은 2억3000만원, 태평동 버드네1단지 아파트 72㎡형은 1억8800만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서울 주요 단지 같은 공급면적과 비교할 때 5~6배의 격차를 보였다.
수요층이 두터운 85㎡형의 경우, 서울 도봉 한신아파트가 최대 2억9500만원의 거래가를 형성했고, 경기 성남 분당 정자 한솔마을은 2억700만원에 거래됐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센시빌은 5억3000만원에 새 주인을 맞이했다.
대전에서는 둔산동 샘머리2차 아파트와 태평동 파라곤아파트가 각각 2억8500만원, 2억7000만원, 가오아이파크가 2억4800만원, 송촌동 선비마을3단지가 2억5200만원, 관저동 구봉마을 5단지에서는 1억28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되는 모습도 확인됐다.
도안동 엘드수목토 아파트는 최대 3억원에 계약자를 찾았다.
천안의 두정역 푸르지오는 2억7600만원, 계룡의 E-편한세상이 1억9900만원, 아산 배당 한라비발디가 1억7700만원에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번 공개자료는 국토부 연동 홈페이지(rt.mltm.go.kr) 또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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