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엑스포를 방문한 '완다호게루' 산악회 오오이시 가츠히로 회장. |
지난 17일 '2011 금산세계인삼엑스포(인삼엑스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일본 시즈오카현의 현직 세무공무원인 오오이시 가츠히로(59)씨와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완다호게루' 산악회 회원들은 이렇게 감탄사를 연발했다.
가츠히로 회장은 지난 14일 인천공항으로 입국, 계룡산과 용봉산 등을 등반한 뒤 이날 금산의 인삼엑스포장을 들렀다.
완다호게루 산악회는 1978년 결성, 현재 회원수 550명에 이르는 대규모 단체로, 충남도청산악회(회장 이종길 수질관리과)와는 2008년부터 교류해 오고 있다.
그는 이번이 23번째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한국의 명산만도 40여곳이나 등반해 지한파(知韓派)를 넘어 지독한 애한파(愛韓派)라고 불릴 정도.
가츠히로 회장은 이날 회원들과 엑스포장을 둘러본 뒤 “인삼의 깊은 역사를 잘 알게 되는 계기였다”며 “천년인삼이 생각보다 작기도 했지만, 참으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주요 전시관을 둘러본 뒤 인근 부행사장의 수삼센터를 들렀다가 실제 대규모의 인삼이 거래되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약령시장 거리를 돌면서는 직접 인삼튀김과 인삼막걸리도 맛본 뒤 “인삼막걸리는 맛있어서 안 남기고 다 마셨다”고 말했다.
동행한 미마쓰 치즈루씨는 “시장을 돌면서 시음한 홍삼액이 처음에는 무척 쓰게 느껴졌는데, 자꾸 먹으니까 맛있었다”고 했다.
충남도청산악회 이종길 회장은 “지난 8월초에는 도청산악회에서 한만덕 부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15명의 방문단이 시즈오카현을 찾아, 일본 남알프스 3개 명산을 등정하고 돌아왔다”며 “완다호게루 산악회가 바쁜 일정에도 들러줘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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