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충남도에 따르면 추석 명절 전날인 지난 11일 오후 11시 50분쯤 대전시 중구 선화동 모 식당 앞에서 중국인 장모(29)씨가 일방통행 골목길을 역주행해 온 차에 치여 왼쪽 정강이뼈가 복합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장 씨는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시 외사판공실에서 한국어 통역을 맡고 있으며, 지난 4월부터 다음달까지 전국시도지사협의회의 초청으로 충남도에서 K2H(Korea Heart to Heart)연수를 받던 중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인근을 지나던 여성 3명이 뒤늦게 쓰러져 있는 장 씨를 발견, 신고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으며 지난 14일 수술을 받고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장 씨는 중국에서 혼자 와 연수를 받고 있어 도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교대로 간호를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의료진이 장 씨에 대한 수술과 치료 경과가 좋다고 하고, 무보험 및 뺑소니 사고 피해자를 위한 정부보장사업법을 통해 치료비 등을 지원받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장 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리 이외에 다친 곳이 없어 다행이라는 생각부터 든다”며 “뺑소니 사고를 당했지만 어느 나라나 그런 사람 있을 것이다. 도 공무원들이 계속 병간호를 해준다. 나쁜 사람도 있지만 좋은 사람도 정말 많다”고 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 뺑소니 사고와 관련한 실마리조차 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경찰은 목격자를 찾고 있으나 당시 명절 연휴여서 아직 확보하지 못한 데다 골목길이 어둡고, 갑자기 사고를 당해 장 씨가 뺑소니 차량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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