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기업㈜는 아산시 인주면 문방리 아산공장에 1일 350t 규모의 소각시설을 2012년까지 설치키로 하고 16일 환경영향평가 대상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아산공장 회의실에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동화기업 아산공장 소각시설 증설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상임위원장 김금섭)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반대 집회를 개최하면서 무산됐다.
주민대책위는 “20여 년 동안 인주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은 매연과 악취의 공해 속에 살았다”며 “아이들이 좋은 환경 속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동화기업은 이전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주민들은 소각로 증설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히며 증설 공사 강행 시 소각로 증설 반대가 아닌 공장 이전을 요구하는 집회를 계속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동화기업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오매스 열 회수 시설은 가구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목질 판상재(MDF)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목재부산물을 연료로 에너지를 회수하는 친환경 시설로 기존에 사용하던 벙커C유 연간 500만t 전량을 자체 열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어 고갈되고 있는 화석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반적인 소각 시설의 환경 설비보다 한층 높은 수준인 6단계의 최신식 집진 설비 시스템을 구축해 이전 대비 오염물질 방출을 약 13% 감소시킬 수 있으며 벙커C유를 사용할 때보다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10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며, 주민들과의 상반된 주장을 폈다.
그러나 대책위 관계자는 “기업이 문을 연 20여 년 동안 인주지역 주민들은 매연과 악취로 인한 고통을 감수하며 살아왔으나 또다시 주민들의 동의없이 소각시설을 증설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혀 주민들과 동화기업 측의 갈등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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