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15일 대전지역 붉은고추 상품(10㎏)의 평균 도매 가격은 7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만8000원에 비해서는 150% 오른 것으로 지난달 4만1250원에 비해서도 69.7%나 가격이 올랐다.
비싼 가격과 습한 날씨로 고추 말리기가 어려워 질 것을 염려한 주부들이 많아지면서 건고추 가격 역시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대전지역 건고추 상품(10㎏)의 평균 도매 가격은 25만원으로 1년전 10만5000원에 비해 138% 상승했다. 불과 한 달 전 15만원에 비해서도 60.7%나 가격이 올랐다.
붉은고추와 건고추의 도매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이들 고추의 소매 가격 역시 들썩이고 있다.
현재 대전지역 붉은고추(상품, 600)의 평균 소매가격은 전통시장이 6000원, 대형마트가 1만980원에 판매중이다. 1년 전 3780원, 6066원에 판매됐던 것과 비교하면 각각 59%, 81%씩 가격이 올랐다. 한 달 전만해도 붉은 고추 한근(600)은 전통시장에서 4800원, 대형마트에서는 7752원에 판매됐었다.
건고추의 가격도 큰폭으로 올라 대전지역 전통시장의 건고추(상품,600) 가격은 1만9332원으로 1년 전 7980원보다 142.3%나 올랐다. 대형마트 역시 1만9600원에 판매돼 1년전 7900원보다 127.8%나 올랐다.
이렇게 고추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여름 내내 계속된 비로 탄저병이 돌면서 고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5~20% 가량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추 가격이 상승하면서 주부들의 동요도 커지고 있다. 배추가격에 이어 고추, 양념가격까지 최근 잇달아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데다, 고추 가격 상승으로 중국산 고추의 국내산 둔갑까지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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