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투어 관람을 위해 승객이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
그동안 관광객을 내려놓고 떠나는 순환형에서 버스가 관광지에 머물며 관광객을 기다리는 체류형으로 바뀌었고, 계족산과 대청호반길을 여유있게 돌아보는 '생태·환경코스'가 새로 생겼다.
대전시티투어가 지역의 과학·문화 관광지를 연결하는 '바늘과 실'이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시청출입기자단과 블로그 시민기자단이 함께 체험에 나선 대전시티투어 '과학코스'는 버스에서 내려 알아서 관광하는 '나홀로 관광'이 아니었다.
그동안 시티투어는 관광객이 버스에서 내려 알아서 관람한 후 2~3시간 기다려 시티투어 버스에 탑승하는 순환형이었다.
이때문에 시티투어를 통해 대전 관광지 2~3곳을 둘러 보기가 어려웠다.
이같은 문제를 보완해 대전시티투어는 몇몇 관광지를 지정해 관광객이 관람을 마칠 때까지 버스가 기다려주는 체류형으로 바뀌었다.
덕분에 이날 오전 9시 30분 대전역을 출발한 체험단이 탄 시티투어 버스는 솔로몬로파크 법체험관에서 관광객들이 검사·변호사·증인이 되어 모의재판을 벌이고 거짓말탐지기·전자발찌·모의교도소를 체험하는 35분 동안 대기했고, 탑승시간까지 돌아온 관광객들을 싣고 다시 출발했다.
다음 체류지인 화폐박물관에서 화폐의 역사와 가장 오래된 화폐 건원중보 등을 둘러보고 지질박물관에서 공룡 화석과 운석 등을 관람하고도 타고왔던 시티투어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특히, 체류형 시티투어는 문화관광해설사가 관광지를 함께 다니며 안내해 더 이상 '나홀로 관광'은 하지 않아도 됐다.
이날 다른 관광일정이 취소돼 시티투어 버스에 탑승한 최순기(47·수원시)씨 부부는 “시티투어 버스에 올라 몇몇 곳을 둘러보니 대전이 많이 발전했다는 느낌이 들었고 한 장소에 몇 시간씩 머물지 않고 여러 곳을 볼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대전시티투어 '역사문화 코스'도 동춘당근린공원·우암사적공원·뿌리공원에서 30분~1시간씩, '생태환경 코스'는 대청댐물문학관과 대청호자연생태관을 40분씩 버스가 각각 체류해 관람객을 기다린다.
반면, 제한된 버스에 여러 관광코스를 만들다 보니 역사문화코스는 수·금·일요일, 생태환경코스는 화·목·토요일에만 운영하게 됐고, 운행도 오전 9시 30분과 오후 2시 두 차례로 줄어들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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