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지사는 이날 오후 4시 도청 대회의실에서 안 지사와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가졌다.
이날 퇴임식에 앞서 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지난 1년여 동안 3농(농어업·농어촌·농어업인)이 충남은 물론,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것에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또 “정무부지사로 재임하면서 '지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앞으로 지역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19대 총선 출마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많은 국민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가 헌신하고 소통할 줄 아는 사람이란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나도 지역과 지역주민에 헌신하면서 남의 말을 들어줄 줄 아는 충직한 심부름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 등을 지냈으며, 정무부지사 취임 후 종전에 의회, 언론관계 등에 국한됐던 정무부지사의 틀을 뛰어넘어 국비확보를 비롯해 핵심 정책 입안 및 시행을 직접 챙기는 등 전방위적 영역에서 안 지사를 보좌했다.
이 때문에 '기획력이 탁월한 열정적 부지사'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정무부지사가 너무 많은 사안을 챙기며 참견한다'는 등 역할·권한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여론이 동시에 나왔던 게 사실이다.
한편 후임 정무부지사에 내정된 권희태(57) 전 자치행정국장은 16일 오전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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