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등록금과 생활비 등 고물가에 부담을 느낀 학생들이 교재비 부담을 덜고자 교양서적은 물론 전공 교재까지도 매매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지역대에 따르면 2학기 수강신청을 마친 학생들이 책값을 아끼거나 쓴 교재 등을 되팔아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자유게시판을 통해 중고 서적 매매를 하고 있는 것.
거래되는 중고 매물은 전공 교재와 교양서적, 토익 등 영어 수험서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배재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올라온 중고 서적 매개 게시글이 70여 건에 이른다.
전공과 교양 교재 판매글이 대부분이며, 전공 서적 등을 정상가보다 저렴하게 사려는 구매글도 상당하다.
한남대 벼룩시장도 중고 서적 매매 게시글로 가득 채워진 상태며, 목원대 사고팔고 게시판도 중고 서적을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중고 서적 매매는 정상가보다 30% 이상 일부는 절반 넘게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전공 서적 한 권이 수만원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중고 서적으로 교재비를 상당 부분 절약할 수 있다.
중고 교재 거래를 게시판에 올린 한 대학생은 “학기 초마다 드는 교재비가 상당해 부담이 적지 않다”며 “깨끗하게 쓴 교재는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서로 이익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역대 관계자는 “학기 초만 되면 게시판에 중고 교재를 거래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며 “물가가 오르면서 책값도 올라 교재비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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