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근태 전 1야전군사령관을 부여·청양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김근태 신임 위원장은 공주사대부고와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7군단장과 1야전군사령관 등을 지냈으며, 현재 충청미래정책포럼 공동대표를 맡아 활동 중이다.
한나라당은 이로써 지난 8월 사고 당협에 대한 조직위원장 공모를 시작한 이후 현지실사와 개별면접 등을 거쳐 공석으로 남아 있던 충남지역 2곳의 사고 당협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하게 됐다.
하지만 함께 공모에 들어갔던 대덕구 당협의 경우 이번에도 사실상 인선이 보류돼 총선 직전까지 자리를 비워두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덕구는 2009년 이후 당협위원장 자리가 장기 공석으로 이어져 왔지만 수차례 공모에도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한 상태로, 당에서는 지속적으로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당협위원장직 수행과 총선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전에서는 민주당 유성 지역위원회와 자유선진당 서구갑 당원협의회도 장기간 사고 지역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민주당 유성 지역위원회는 지난 지방선거 이후 1년 넘게 지역위원장 인선을 끌어오고 있는 곳으로,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고 지역으로 남아 있는 전국 각 지역위원회에 대한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임명이 이뤄졌음에도 유성 지역위원회는 직무대행 임명 마저 보류됐다.
이는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는 이상민 의원의 자유선진당 탈당 및 민주당 복당설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이 의원의 입장 정리에 따라 향배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자유선진당도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서구갑 당협위원장 자리가 공석이 됐지만 여전히 인선 여부는 오리무중이다.
아직은 뚜렷히 거론되는 인물도 없는 상태로 역시 확실한 총선 주자가 영입 또는 결정되기 전까지는 공석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렇듯 각 당이 당협위원장 또는 지역위원장 인선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인물난을 겪고 있는데다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공천과도 연결될 수 있는 인선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사실상 대전지역 각 당의 사고 지역 정비는 공천작업이 이뤄지는 총선 직전에나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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