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당 문학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살인, 강도, 강간, 방화 등 4대 강력범죄자 가운데 지난해 청소년은 3428명으로 집계됐다. 2008년 2322명, 2009년 2786명에 이어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지난 6월까지 1535명에 달하는 청소년이 강력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지난해 청소년 강간 피의자의 경우, 2029명으로 2008년 464명 대비 337%가 늘었다.
같은 기간 살인은 2008년 19명에서 2010년 23명으로 21% 상승했으며 강도와 방화는 각각 25%, 24%씩 줄었다.
지난해 청소년 피의자는 모두 9만4862명으로 집계돼 2008년 대비 23%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살인과 강간 피의자가 늘어난 만큼 범죄가 점차 흉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소년 재범률도 높아지고 있다.
2008년 재범 피의자는 3만1771명(25.8%)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만3638명으로 재범률이 35.5%였고 올해(상반기)에는 38.1%까지 치솟았다.
시민 정모(40ㆍ여)씨는 “밤길을 걷다가 청소년들이 몰려 있으면 겁부터 난다”며 “청소년들이 오히려 성인보다도 무섭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강력범죄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느 연령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전방위적으로 치안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재범 피의자에 대해서는 사회 전체적으로 보다 효과적인 계도성 프로그램을 마련해 청소년 범죄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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