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인삼엑스포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인삼엑스포를 다녀간 관람객은 51만5827명, 부행사장 67만2960명 등 총 118만878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개장 12일만에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추석 연휴 관람객이 대거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10일 오전에는 인삼엑스포회장이 썰렁했지만, 오후 들어 한가위 준비를 마친 가족 관람객들이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산을 쓰고, 비옷까지 차려입고 찾아오면서 이날에만 6만1845명의 관람객이 들었다.
추석 전날인 11일에는 명절 음식 준비 등을 일찍 마친 관람객들이 몰려들면서 8만1042명이 다녀갔다.
특히 추석 당일인 12일에는 일찍 성묘를 마친 관람객들이 찾아오고, 야간 개장까지 이어지면서 15만4331명이 들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은 개장 11일만에 처음으로 주행사장 입장객이 부행사장 방문객 숫자를 넘어서는 '첫 역전현상'을 보였다.
그리고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주행사장 10만3962명, 부행사장 9만6861명 등 20만823명이 다녀가 가장 많은 1일 관람객수를 기록했다. 회장 내 주요 전시관은 모처럼 긴 대기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50m 이상 줄을 서야 했고, 각 체험코너들도 관람객들이 몰려들어 한 때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회장 안팎의 식당과 상품 매장 대부분도 요기를 하거나 기념품 등을 사기 위해 모여드는 관람객들이 이어졌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주행사장 이벤트 객석 뒤에 마련한 윷놀이와 널뛰기, 고무던지기, 떡메치기를 하면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또 1시간 동안 이어진 국악인 오정해와 최윤희 무용단 등이 출연한 국악페스티벌과 무형문화재 3호인 '남사당 줄타기' 놀이와 풍물판 굿, 12발 상모놀이 등 전통 무대를 보면서 관람객들의 탄성이 끊이지 않았다. 김용임, 배일호, 송대관 등 인기가수들이 이벤트 무대에서 공연을 할 때면 관람객들이 몰려들었다.
고려인삼관에서 선보인 'GAP인삼, RFID시스템' 부스에선 소비자가 GAP인삼을 고르면 이 시스템을 이용해 280가지 이상의 잔류농약, 중금속, 위해요소, 생산자, 재배지, 재배과정 등 인삼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큰 관심을 끌었다. 인삼약초시장은 부모와 친지들에게 줄 인삼 선물을 구입하려는 인파들로 북적였고, 상인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인삼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꼬리를 물면서 북적였지만, 전반적으로 원활한 교통 상태를 보였다”며 “추석 연휴 입소문을 타고 앞으로 관람객들이 많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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