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지난 11일 오후 7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4라운드 부산과 경기에서 강인준의 퇴장(전반 22분), 후반 박민근의 퇴장(후반 24분) 등 줄 퇴장 속에 부산에 0-1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전반 18분 교체투입된 강인준은 프로 무대 첫발을 내디딘 지 4분 만에 퇴장당하는 쓴맛을 봐야 했다. 강인준의 전반 퇴장으로 대전은 지난달 27일 인천과 경기에서 노용훈이 전반 37분 퇴장당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전반 퇴장이라는 심판의 저주에 시달렸다.
후반에도 박민근 마저 퇴장당해 9명이 뛴 대전은 예상치 못한 퇴장과 선발출장 선수들의 부상이라는 악재가 겹쳐, 제대로 된 플레이 한번 펼쳐보이지 못하고 말았다.
대전의 불운은 전반 18분에 시작됐다. K리그에 처음 출전한 J리그 출신 바바가 18분, 부상으로 강인준과 교체됐으며, 곧바로 박은호도 부상으로 이상협과 교체되는 등 예상치 못한 선수들의 부상으로 대전은 교체 카드 2장을 일찌감치 써버리고 말았다.
경기초반 선수들의 부상으로 교체카드 2장을 써버리는 등 대전의 생각과는 달리 경기가 흐른 가운데 강인준은 교체투입된지 4분만에 백태클로 곧바로 퇴장당하고 말았다.
10명이 뛴 대전은 수적으로 열세 속에 위기를 맞았고 결국 전반 29분 부산의 파그너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 39분 컨디션이 좋지 않은 중앙수비 이호를 빼고 미드필더인 황진산을 투입, 공격적인 카드를 뽑아들었지만, 대전은 슈팅 1개만을 기록하며, 전반을 0-1로 마쳤다.
전반에만 3명의 선수를 모두 교체한 대전은 후반 전열을 가다듬고 동점골 사냥에 나서, 박성호의 헤딩슛 등으로 부산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후반 24분 박민근마저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해, 9명이 뛰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9명의 대전선수는 수적 열세 속에서 동점골 사냥보다는 추가실점을 하지 않기 위해 뛰었고, 간간이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유상철 감독은 “결과적으로는 패배했지만, 내용에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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