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성화고 금융권 취업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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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성화고 금융권 취업 '약진'

신일여고·천안여상 등 취업자 대거 배출 쾌거 '선취업 후진학' 효과 정부 고졸 장려정책 결실

  • 승인 2011-09-13 15:23
  • 신문게재 2011-09-14 6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지역의 특성화고가 금융권의 고졸 채용 장려 정책에 따라 취업 결실을 맺고 있다.

'선취업 후진학'이라는 정책과 더불어 취업을 우선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약진을 보이는 것이다.

13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대전신일여고는 최근 은행권 특성화고 채용시험에서 우리은행에 3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그동안 학교에서 금융관련 전문자격증 취득과 방과후 학교 수업을 통해 전문지식을 쌓은 효과를 증명한 것이다.

김하영 학생은 중학교 3년간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지만 진학보다는 취업을 목표로 특성화고인 대전신일여고로 진로를 선택했다.

일반고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내신등급 관리는 물론 진학과 취업의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한때 실업계, 전문계고로 불리며 특성화고의 진학을 꺼리던 학부모의 생각과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이 진학하는 곳으로 여겨지던 특성화고가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오광식 대전신일여고 교장은 “목표 의식 없는 무조건적인 대학 진학보다는 현명하고 확고한 선택을 통해 스스로 인생을 개척해 가는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다양한 특성화 교육을 통해 선취업 후진학을 추구하는 특성화고의 본보기를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천안여상 역시 올해 20여명이 금융권에 취업하는 등 대박을 터뜨렸다. 천안여상은 올해 삼성증권 5명, 삼성생명 4명, KB국민은행 1명, NH투자선물 1명, IBK기업은행 1명, HMC투자증권 1명, IBK캐피탈 1명, 아주캐피탈 1명 등이 합격한 데 이어 최근에도 우리은행에 5명이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우리은행 합격자 중에는 금융권 채용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쌍둥이 자매(전화연, 전화정)까지 포함돼 천안여상의 기쁨은 배가 되고 있다.

이들 쌍둥이 자매는 1학년 때부터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서로 채찍질하며 성실히 준비한 결과로 많은 후배에게도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 대해 천안여상은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한 맞춤형 교육의 결과로 자평하고 있다.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비전 교육을 실시, 자신의 뚜렷한 삶의 목표를 설정한 뒤 지속적인 진로교육과 금융 특성화 교육을 해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또 특성화 교육의 일환으로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우수강사 초청 강연, 우수 산업체 견학 현장체험, 방학중 취업캠프 운영 등 이론과 전문성, 현장감을 익히는 교육도 한몫을 했다.

홍덕희 천안여상 교장은 “도교육청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선취업 후진학'의 특성화고 육성 사업과 고졸 장려정책을 추진하는 정부 시책, 준비된 금융전문인력 양성 교육이 맞물려 올해 최고의 성과를 냈다”며 “명실상부한 전국최고의 금융 교육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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