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명작의 감동이 시작된다

  • 문화
  • 공연/전시

깊어가는 가을… 명작의 감동이 시작된다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 2011 그랜드페스티벌

  • 승인 2011-09-13 13:14
  • 신문게재 2011-09-14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그랜드페스티벌은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다.

2003년 10월 개관 후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은 그 해부터 봄에는 스프링페스티벌을, 가을엔 그랜드페스티벌을 운영하면서 페스티벌의 기초를 세웠다.

이 가운데 그랜드페스티벌은 공연기획팀과 무대 팀의 역량이 최고로 집중된 페스티벌로 1년 중 가장 비중 있는 공연들을 집대성해 대전시민들은 물론 전국의 공연 마니아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011 그랜드 페스티벌에서도 파바로티의 뒤를 이을 세계최고의 '테너 호세쿠라 초청공연'을 비롯해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고음악 앙상블인 '일 가르델리노',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공식 초청작품 '템페스트',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 대전 단독 초청공연 등 굵직굵직한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그랜드페스티벌, 그 축제의 시작을 따라가 본다.

▲ 테너 호세쿠라
▲ 테너 호세쿠라
▲테너 호세쿠라 초청공연 (9월 28일 오후 7시 30분 아트홀)=2011 그랜드 페스티벌의 포문을 열어줄 아티스트는 바로 2010년 내한해 대한민국 음악계를 뒤흔든 절세의 테너 호세쿠라다.

호세쿠라는 차세대 테너의 선두주자이며 감성표현의 넓이와 크기에서 현존하는 테너들이 범접할 수 없는 경지에 다다른 테너다.

로베르토 알라냐, 롤란도 빌라존 등 현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테너들 가운데 유일한 드라마티코 테너이기도 한 호세쿠라는 파워풀한 음성과 무대를 휘어잡는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매너로 언제나 관객을 사로잡는다.

그는 선 굵은 감동의 오페라인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과 '오텔로' 그리고 베리즈모 오페라(사실주의 오페라)의 정수인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를 노래한다.

감성적이면서도 절절한 멜로디가 매력적인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나비부인' 등 주옥같은 아리아를 부를 예정이다.

또한, 프로그램 중 한 곡을 자신이 직접 지휘하며 지휘자로서의 카리스마도 보여줄 예정이다.

R석 15만원, S석 12만원, A석 8만원, B석 5만원, C석 3만원. 공연시간 100분

▲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초청공연 (10월 5일 오후 7시 30분 아트홀)='음악의 나라'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은 그 위상에 걸맞게 일류 교향악단을 여럿 거느리고 있다.

이 가운데 1293년 창단된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은 지나치게 휘황하고 과열된 듯 들리는 베를린필의 연주와 달리 보수적인 독일 전통의 음색 속에서도 매끈함과 기능적 완성도를 갖춘 '일류 중의 일류 교향악단'으로 꼽히며 뚜렷한 색깔과 예술성을 자랑하고 있다.

고전에 대한 지휘자 마렉 야노프스키의 고집스러운 집착은 최고의 독일 사운드를 빚어낸다.

이번 공연의 지휘봉은 2002년 음악 감독 부임 이래 낭만적 우수가 깃든 연주, 불필요한 중량감을 덜어낸 담백한 지휘로 혼란기 베를린 관현악계에서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을 일약 베를린 관현악계 블루칩으로 이끈 마렉 야노프스키가 잡는다.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지닌 마에스트로 마렉 야노프스키가 이번에 선보일 레퍼토리는 독일을 대표하는 악성 베토벤이다.

협연에는 최근 2011 차이콥스키 콩쿠르 3위에 입상해 세계음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조성진(17)이 나선다.

지난해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와 리스트의 난곡 '저주'를 성곡적으로 연주한 조성진의 장기 '황제'로 본격적인 콘서트 피아니스트로서의 시험대에 오르게된다.

R석 15만원, S석 10만원, A석 7만원, B석 4만 원, C석 2만원. 공연시간 110분

▲ 일 가르델리노
▲ 일 가르델리노
▲일 가르델리노 (10월 6일 오후 7시 30분 앙상블홀)=“마르셀 퐁셀은 현재 가장 눈부시게 고색창연한 바로크 오보이스트다.”- 그라모포폰지, UK.

필립 헤레베헤, 르네 야콥스, 카위컨 가문 등 많은 바로크음악 거장을 배출한 벨기에의 또다른 숨은 보석인 바로크 앙상블, 일 가르델리노가 처음으로 내한해 공연을 선보인다.

현존하는 최고의 바로크 오보이스트 마르셀 퐁셀을 비롯 바로크 플루트인 트라베르소의 거장 얀 더 위너, 그리고 결 고운 바로크 바이올린의 대가인 료 테라카도 등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 가르델리노의 이번 공연은 가장 사랑받는 알비노니의 오보에 협주곡 중 하나인 알비노니의 '오보에 협주곡 라단조 작품 9-2'와 청량감을 자랑하는 비발디의 '플루트 협주곡 라장조 RV 90 홍방울 새' 등으로 기품있고 고즈넉한 바로크 음악 세계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공연시간 120분

▲ 연극 '템페스트'의 한 장면.
▲ 연극 '템페스트'의 한 장면.
▲템페스트 (10월 8~9일 오후 3시·7시/2일 2회, 앙상블홀)=영국에 이야기꾼 셰익스피어가 있다면 우리에겐 이야기 꾸러미 삼국유사가 있다.

칠순을 넘긴 한국 연극계의 대들보 오태석에 의해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작품 '템페스트'가 재탄생한다.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와 삼국유사의 '가락국기'가 내용면에서 싱크로율 90%임을 발견한 오태석은 이 놀랍고 흥미로운 유사점에 근거해 우리식의 템페스트를 탄생시켰다.

이번 공연에서는 우리말의 아름다운 3, 4조와 4, 4조의 운율을 셰익스피어의 주옥같은 대사들이 운율을 덧입혀 친근감을 더했다.

또 오태석 연출 특유의 생략과 비약, 의외성과 즉흥성은 극중 백중놀이, 만담, 씻김굿 등으로 어우러져 볼거리 풍성한 '템페스트'를 만들어 냈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공연시간 120분

▲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
▲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 단독 초청공연(10월 10~11일 오후 7시 30분 아트홀)=2011 그랜드페스티벌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공연은 2005년 내한해 잊지 못할 명연을 보여준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

현대 발레의 전설로 전 세계무용인들에게 현대 발레의 가능성은 물론 그 정점을 보여준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이 6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혁신적 움직임과 독보적 표현력을 통해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상상의 지경을 넓혀온 모리스 베자르는 현대발레의 전설로 일컬어 진다.

그의 상상력과 에너지가 최고조로 집약된 라벨의 '볼레로'를 비롯해 말러의 낭만적 음악을 모티브로 탄생한 '사랑이 내게 말하는 것' 그리고 바흐의 칸타타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칸타타 51'을 선보인다.

조명에 비추어진 무용수들의 몸짓, 움직임은 관객들에게 수년간 잊혀지지 않을 명연을 가슴깊이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R석 10만원, S석 8만 원, A석 6만원, B석 4만원, C석 2만원. 공연시간 120분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