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을 데리고 여행이 어려운데다 국가별 검역절차가 다르고 항공사별 애완동물 운송도 규정과 수속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13일 지역 애견센터에 따르면 지난 추석 연휴기간 예약이 밀리면서 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연휴가 길어 개나 고양이 보호를 대행해 주는 동물병원과 애견숍에 마련된 객실의 빈방 구하기가 녹록지 않았다.
말티즈와 페르시안 고양이를 키우는 회사원 임모(50)씨는 애완동물을 맡길 애견숍과 동물병원을 구하지 못해 추석 명절연휴를 이용한 캄보디아 여행계획을 취소했다.
임씨는 “가족같이 키워온 애완동물을 두고 갈 수도 없는데다 명절 준비로 바쁜 이웃들에게 장기간 보호를 부탁할 수도 없어 아예 여행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애견호텔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애완용품을 팔면서 미용과 숙박업을 겸하고 있는 멀티숍이다.
평소 애견미용을 하면서 애견의 버릇이나 특성 등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당동에서 P애견멀티숍을 운영하는 유모(25)씨는 “이번 추석 예약 건수는 평소보다 2배 이상 많다”며 “예약이 마감됐는데도 문의전화가 계속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동물병원에서 운영하는 호텔도 붐비기는 마찬가지다.
불당동 B동물병원 관계자는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동물 호텔을 운영하고 있지만 한 달 전부터 예약이 몰려 객실 8칸이 꽉 찼다”고 말했다.
천안=윤원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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